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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자락

켈로그와 포스트, 시리얼의 유래







켈로그와 포스트, 시리얼의 유래





빌 브라이슨  -  발칙한 영어 산책 中







우리가 간편한 아침 혹은 간식으로 자주 먹는 켈로그의 콘플레이크


이 켈로그가 사람의 이름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가?


1852년 2월 26일에 태어난 재림교의 의사 존 하비 켈로그가 정체이다.


그리고 그는 1876년 미국 배틀 크릭이라는 곳에서 웨스턴 헬스 리폼 연구소를 인수한 후 메디컬 앤 서지컬 새니타리움으로 바꾸었다.




이곳은 1800년대 답게 희한한 방법의 치료법들을 선보였다.


저체중의 환자를 위해 배 위에 샌드백을 올리고 26번의 식사를 하고,


고혈압 환자를 위해서는 매일 6킬로그램의 포도를 먹였다.


알 수 없는 질병을 가진 사람에게는 몇 달 동안 휠체어에 앉혀둔 후 글루텐 과자와 요거트를 먹였다.


이런 치료법에도 그의 회사는 인기를 누렸다.



이런 치료법 뿐만 아니라 켈로그는 평생 얇게 자른 아침식사용 곡물을 발명하는데 몰두했다.


꿈 속에서 본 조리법을 토대로 밀가루를 끓여 가늘고 길게 만든 후 오븐에 구웠다.


그것은 맛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매우 좋았다.


그렇게 시리얼의 탄생은 시작되었다.





그렇다면 포스트는 어디서 나왔을까?


의외의 곳에서 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켈로그의 요양소였다.


켈로그 요양소에서 아홉 달 동안 무기력하게 앉아 있던 포스트는


크리스천 사이언스에 빠져 그곳을 떠났다.


그리고 그의 손에 쥐어져 있었던 것은 바로 켈로그의 시리얼이었다.


포스트는 켈로그에게 사업권을 요청했지만 거절 당했다.


그래서 직접 만들기로 결심했고 그렇게 미국 최대 갑부 계열에 들게 되었다고 한다.


1897년 그렇게 탄생한 것이 포스트의 그레이프 너츠이다.


웃긴 것은 그레이프 너츠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땅콩은 들어가지 않았다고 한다.





포스트의 대박으로 시리얼을 모방하는 회사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게 되었다.


20세기 초에는 배틀 크릭에는 최소 44개의 시리얼 회사가 있었다고 한다.


수 많은 사람들이 시리얼을 통해 돈을 벌었다.


정작 이것으로 돈을 벌지 못한 사람은 재미있게도 켈로그 본인이었다.



켈로그는 1907년이 되어서야 콘플레이크를 출시


그제서야 당연히 누려야 할 명예와 부를 얻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