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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파파로티]파바로티를 꿈꾸는 소년과 꿈을 잃은 선생님의 이야기

[파파로티]파바로티를 꿈꾸는 소년과 꿈을 잃은 선생님의 이야기

 

 

 

 

 

 

 

 

 

 

- 전형적인 한국영화

 

 

파파로티이다. 영화 제목을 파바로티로 잘못 기억하면 안 된다. 사실 내가 그러하였다. 당연히 제목을 파바로티로 기억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다

 

면 파파로티는 어떤 영화일까? 파파로티는 전형적인 한국 영화의 패턴을 보여준다. 전형적인 패턴을 보인다고 욕을 하려는 것인 아니다. 각 나라 별로

 

고유의 특징과 레퍼토리가 있다. 그리고 그 특유의 패턴을 참 잘 녹여냈다는 것을 이야기 하려는 것이다. 흔히 발암이라고 드라마에서 많이 볼 수 있

 

는데 영화 또한 마찬가지이다. 클라이막스 장면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나오는 발암 구간들. 그 구간의 균형이 무너지면 그 영화나 드라마는 졸작이 되

 

는 것이다. 하지만 파파로티는 그 부분을 적절하게 녹여냈다. 오히려 2시간 내외에 표현해야하는 영화의 특성상 마지막 부분은 후다닥 마무리 되는 것

 

같은 느낌도 있다. 2시간이라는 짧은 부분에 많은 요소를 넣으려다 발생하는 옥의 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쁘지 않다.

 

 

 

 

 

 

 

 

- 알고보니 실화 영화

 

 

영화가 처음 개봉했을데 얼필 들었던 것 같기도 했는데 당연히 잊고 지냈다. 2016년이 되어서야 이 영화를 봤고 너무도 재밌게 봐서 여러가지 알아보

 

던 중  이 영화의 배경이 실화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주인공은 아래의 사진에 나오는 성악가 김호중씨. 고등학교 당시 스타킹에도 나왔는데 어

 

느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람이 되었다. 실제 김호중씨의 사연에 대해서 잠시 살펴보면 영화와 같이 경상북도 김천 출신이며 가출한 부모 대신 할

 

머니 밑에서 자랐다고 한다. 온 몸에 문신을 새기며 일진 써클에 가입하는 등 방황하는 생활을 했지만 2008년 할머니가 대장암으로 돌아가시고 마음

 

을 고쳐먹었다. 그리고 중학교 때 우연히 접한 '넬슨 도르마'에 매료되었던 성악에 집중하여 현재에 이르렀다고 한다. 영화에서는 세종 음악 콩쿨에서

 

떨어진 것으로 되어 있지만 사실은 2008년에 열린 세종 음악 콩쿠르 당시 1위를 차지했었다.

 

 

 

 

 

 

 

 

 

 

 

- 의외의 호화 캐스팅

 

 

파파로티의 관객 수부터 체크하고 넘어간다. 1,716,438명의 나쁘지 않은 관객을 동원했다. 하지만 아쉬운 수치이기는 하다. 화려한 캐스팅에 비하면

 

말이다. 출연 배우를 살펴보면 생각 이상의 호화 캐스팅이다. 주인공으로 나온 한석규씨, 이제훈씨를 비롯하여 오달수씨, 조진웅씨에 강소라씨까지

 

말이다. 여기서도 이어지는 조진웅씨와 이제훈씨의 인연. 등장인물로만 보면 전혀 연기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제 연출과 스토리가 관건

 

이다.

 

 

 

 

 

 

 

 

 

- 전형적인 한국식 드라마가 시작된다

 

 

처음에 영화가 전형적인 한국식 패턴이라고 했는데 실화 자체가 그렇다. 그래서 뭐라고 할 것도 못된다. 한국적 패턴에 맞춰 영화를 간단하게 요약하

 

면 불량스러우면서 잘 생기고 재능이 넘치는 소년이 있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괴롭혀 온 사회에 반항심이 있으나 따스한 마음씨를 가진 선생님의

 

진정성에 감화되어 꿈을 위해 달려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꿈이 실현되기 바로 전 불의의 사건을 맞게 되어 그 꿈이 이뤄지기 어렵게 되나 결국에는 이

 

뤄진다. 전형적이지 않은가?

 

 

 

 

 

 

 

 

- 영화 파파로티

 

 

고등학생 소년이 있다. 이 소년은 고등학교 졸업장을 따기 위해 밤에는 업소관리 낮에는 학교를 다닌다. 그 고등학생 소년은 장호(이제훈씨). 가족이

 

없었으나 그 외롭던 시절 자신을 알아봐 준 단 한 곳은 바로 조직 폭력단. 건달 생활은 그렇게 시작했던 것이다.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장을 따기 위해

 

학교를 다니는데 문제아라는 것 이전에 성악을 기가 막히게 잘 하는 것으로 고등학교 사이에 소문이 나있었다. 그리고 그런 장호를 맡게 된 음악과장

 

선생님 상진(한석규씨)은 그런 장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불량한 행실을 보이는 사람이 성악을 하는 것을 볼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장호의 간설

 

한 부탁에 상진은 오디션을 보게 되고 장호를 키워보자고 마음을 먹는다.

 

 

 

 

 

 

 

 

이렇게 냉담했던 선생님 상진의 모습은

 

 

 

 

 

 

 

 

이렇게 제자를 사랑하는 눈빛으로 바뀐다.

 

 

 

 

 

 

 

 

 

-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조진웅씨

 

 

장호의 중간 형님인 창수(조진웅씨). 실화에서 할머니와 같은 역할을 보여준다. 실제로 할머니의 유언으로 마음이 바뀌었는데 영화에서는 중간 형님

 

인 창수의 유언으로 마음을 고쳐 잡는다. 또 한 번 둘의 케미를 볼 수 있는 기회다. 조진웅씨의 연기는 어딘지 모르게 매력이 있고 정감이 간다. 뭔가

 

뭔가 표현하기 어렵게 좋다.

 

 

 

 

 

 

 

 

- 미생과 다른 강소라씨의 모습

 

 

강소라씨를 보면 차도녀, 엘리트의 모습을 떠올리기 쉽다. 그건 미생에서의 모습이 강렬해서인데 혹시 미생을 보지 않으셨던 분은 써니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기억하기 쉽다. 하지만 파파로티에서는 푼수 고등학생 소녀로써 모습을 보여주는데 사투리가 어색하면서도 귀여운 모습을 보여준

 

다. 영화에서 뽀뽀 씬이 나오는데 부러워서 그러는 것은 아니다.

 

 

 

 

 

 

 

 

- 감동적인 마지막 장면과 성악가 강요셉

 

 

아무리 처음과 중간의 스토리를 재미있게 적어도 역시 파파로티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어렵게 무대 올라가 부르는 '넬슨 도르마'이다. 우리나라

 

에서도 굉장히 유명한 곡이다. 작곡가 푸치니의 <투란도트>에 나오는 아리아로 한국말로는 '공주는 잠 못 이루고'라는 뜻이다. 폴포츠가 불러 다시

 

한 번 화제가 되었던 노래인데 이 노래가 어려운 이유는 바로 하이C까지 올라가는 고음이기 때문이다. 하이C = 3옥타브 도를 의미한다. 3옥타브 도는

 

일반적인 가요에서도 굉장히 높은 음이다. 그래도 남자 가수들이나 일반인 중에서도 3옥타브 도까지 올리는 친구가 꽤 있는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가요 창법이 아닌 성악 창법으로 올리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다. 그리고 영화에서 이 어려운 노래를 대역으로 불러주신 분은 바로 위에 나

 

오는 강요셉씨라는 테너인데 우리가 성악에 관심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뉴스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에서 100년에 한 명 나올까하는 사람이라는 칭찬을

 

받는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어마어마한 성량으로 우리를 압도한다. 그 부분에서 눈물을 흘리시는 분들이 많다. 간단하게 강요셉 테너의 이력을 살

 

펴보면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베를린도이치오페라극장의 주역가수로 있으며 국제 콩쿠르에서 2위, 3위를 수상하신 이력이 있는 엄청난 분이시다. 사

 

실 이번 기회를 통해 처음 알게된 사실이다. 미리 아는 척해서 미안하다.

 

 

 

 

 

 

 

 

- 루치아노 파바로티

 

 

아무리 파바로티가 2007년 9월 6일 별세하셨더라도 그를 모르는 사람은 아직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10대들에게도 마찬가지로 말이다. 플라시도 도

 

밍고, 호세 카레라스와 더불어 세계 3대 테너로 칭송 받는 분이시다. 사실 나는 파바로티를 제외한 나머지 두 명의 성악을 들어본 적이 거의 없다. 희

 

한하게 파바로티의 음악만을 접할 기회가 많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이 이렇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 갑자기 파바로티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역시나 영화 제목이 파파로티라는 점이 가장 큰 이유이다. 그리고 영화에 나오는 '넬슨 도르마'를 가장 훌륭하게 소화하시는 분도 파바로티이기도 하

 

다. 하이C라는 어마어마한 음역을 아주 깔끔하게 소화한다고 하이C의 달인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는데 기회가 되면 한 번 찾아서 들어보길 바란다.

 

성악이라는 것에 관심은 있지만 배워볼 기회도 접할 기회도 많지 않지만 들어보면 분명 매료가 될 것이다.

 

 

 

- 아무튼 파파로티 

 

 

감동적인 영화이다. 그 전까지 우습게 본 것에 사과한다. 충분히 좋은 내용이고 잘 전달 받았다. 별 다른 할 말은 없다. 적적하고 우울할 때 혼자서 보

 

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