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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더 폰]시그널 영화판. 죽은 아내를 살려라

[더 폰]시그널 영화판. 죽은 아내를 살려라

 

 

 

 

 

 

 

 

- 시그널과 더폰

 

 

과거 KBS, SBS, MBC 등의 지상파에서만 드라마가 진행 되었다. 1995년 3월 1일 본격적으로 케이블TV가 대한민국에 나왔고 2009년 7월 22일 종편이

 

라고 부르는 종합편성채널이 시작되었다. 종편의 등장으로 지상파가 확장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초기에는 종편의 시각은 그리 좋지 못했다. 정치적인

 

색깔과 정경 유착의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종편도 나름의 개혁을 실시하고 색깔 바꿔가기 시작했다. 예능과 드라마에서는 철저하게 작품

 

성을 높여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은 종편 뿐만 아니라 tvN에서도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응답하라 시리즈>, <빠담빠담>, <시그널>, <미생> 등

 

등 수 많은 좋은 작품을 보여주고 있는데 어느 순간 미드의 느낌까지 받게 되었다. 전형적인 한국 드라마의 막장과 로맨스를 걷어내고 태초에 사건에

 

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평소 시청자들이 원했던 그런 스타일이다. 그래서인지 지상파를 제외한 드라마의 시청률이 점점 상승하는 모습을 보

 

인다. 시청자는 다양성을 느낄 수 있으니 좋은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서론이 길었다. 오늘 이야기 할 영화는 <더 폰>이다. <시그널>이라는 드라마를 통해서 과거와의 소통이라는 새로운 아이템을 접하라 수 있었다. 하

 

지만 우연한 기회로 시그널과 같은 방식의 영화가 있다는 소식에 부랴부랴 찾아보았고 그 영화가 바로 <더 폰>이었다. 사실 <더 폰>은 2016년에 시

 

작하였고 <시그널>은 2015년에 개봉한 작품이지만 인지도는 시그널이 더 높다. <더 폰>도 1,596,762명을 동원한 만큼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여 주었

 

지만 말이다.

 

 

 

 

 

 

 

 

- 영화 더 폰

 

 

더 폰의 컨셉은 이렇다. 유명 변호사인 고동호(손현주씨)는 시의원의 비리를 잡는다. 하지만 그 시의원은 그 증거를 찾기 위해서 전직 형사를 시켜 고

 

동호 변호사 집에 침입하도록 한다. 하지만 마침 집에는 고동호 변호사가 없고 의사이자 고동호 변호사의 아내(엄지원씨)인 조연수 밖에 없다. 그렇게

 

아내는 죽고 1년의 세월이 흐른다. 이상 기후에 의해 1년 전의 통화가 자신에게 돌아왔고 그 통화만으로 아내를 살리기 위해 노력을 한다. 과거의 행

 

위들이 현실을 바꾸는데 그러다보니 어느새 살인자로 몰려 도망자 신세가 된다. 하지만 해피 앤딩 고동호 변호사는 아내 죽지 않게 만들었고 바뀐 미

 

래를 맞이하게 되었다.

 

 

 

 

 

 

 

 

- 과거와의 통화가 가능한가?

 

 

영화 시작은 태양의 플레어로 시작한다. 실제로도 가끔 나타나는 현상인데 태양에서 커다란 플레어가 발생하면 막대한 전자기파와 입자가 지구로 오

 

게 되면 위성이든 전파 모두가 이상을 보이기 마련이다. 그리고 아내의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딱 1년이 지난 시기이다. 신기하게도 정확하게 1년 후

 

똑같은 플레어가 발생한다. 그리고 죽은 아내에게서 전화가 온다.

 

실제로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일까? 알 수 없다. 상식적으로는 플레어로 인해 1년 전 전파가 당시의 고동호 변호사의 휴대폰이 아닌 1년 후의 고동호 변

 

호사의 휴대폰으로 간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가정을 통해서 보면 빛의 속도보다 빨라야 시간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이고 그것이 1~2초가 아닌

 

365일을 24시간으로 곱하고 60분을 곱한 다음 60초를 더 곱해야하는 시간을 돌아간 것이다. 말도 안 된다.

 

하지만 우리가 모든 자연 현상을 알 수 없으니 절대적으로 할 수 없다고는 말 할 수 없다. 그리고 과학자도 아니니 말이다.

 

 

 

 

 

 

 

 

- 영화의 스릴

 

 

확실히 쫄깃쫄깃한 영화다. 보통의 액션은 주인공이 위기에 빠진 인물을 직접적으로 구해주는 행위에서 박진감을 준다. 하지만 더 폰의 경우에는 그

 

렇지가 않다. 철저하게 제 3의 입장에서 지켜봐야만 한다. 1년 후의 현실에서 주인공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간접적으로나마 정보를 주는 수밖에. 철

 

저히 아내의 연수의 판단을 믿고 기다려야 한다. 관객의 입장에서는 답답하다고 느낄 수 있으나 색다른 스릴도 느낄 수가 있다. 그래서 그런지 조금

 

더 쫄깃쫄깃함을 느낄 수가 있다.

 

 

 

 

 

 

 

 

- 아쉬운 점

 

 

아쉬운 점은 많다. 아무래도 여자의 몸으로 남자 악역을 상대해야 하는 것이니 그렇다고 악역으로부터 무조건적으로 도망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또

 

확실한 증거를 잡아내지 못하면 변호사로써 그리고 1년 후의 미래도 바꾸지 못하기 때문에 말이다. 영화를 보다보면 차 문을 잠궈두지 않아 칼에 찔리

 

는 장면 등 답답하다고 느낄만한 장면은 많이 나온다. 뭐 그 칼로 인해서 영화가 진행되지만, 진행을 위한 억지 상황이라면 아쉽다. 사람이 너무 당황

 

하다보면 문을 잠궈야 한다는 경황이 없을 수도 있지만 말이다.

 

또한 마지막 장면을 보면 2014년의 연수는 2014년의 고동호에게 구해진다. 그렇다는 것은 2014년의 연수는 미래에서 전화가 온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 기억이 유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마지막 장면의 연수의 모습은 오류가 아닐까? 감독의 입장에서는 미래가 바뀌고 고동호의 기억을 제

 

외한 모든 것이 이상적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나보다. 하지만 관객의 입장에서는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 최종 감상평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지만 나름 재밌다. 새로운 컨셉의 스릴도 나쁘지 않았고 영화를 보는 내내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 점도 좋다. 개인적으로 영화

 

를 볼 때 생각하고 분석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빅쇼트의 경우에도 너무 너무 좋았던 것이고 말이다. <더 폰>이라는 영화의 감상평을

 

쓰기 위해 여러가지 사전 조사를 하던 중 이 영화가 <프리 퀀시>라는 영화와 매우 흡사하다는 글을 봤다. 아쉽게 아직은 <프리퀀시>라는 영화를 보

 

지 못했다. 그래서 어떻다는 정확한 이야기는 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것도 마찬가지로 재미가 있을 것이나 거의 흡사하다고 하는 것을 보니 비슷한 부

 

분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시그널>을 시작으로 <더 폰> 그리고 <프리퀀시>까지 알게 되었다. 시그널은 드라마이기에 여러가지 사건과 많은 떡밥을 남겨놓아 사실 상 재미는

 

시그널이 더 재밌다. 하지만 <더 폰>도 나름의 재미를 가지고 있으며 이번에 알게 된 <프리퀀시>도 2000년에 나온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새련되고

 

참신한 소재를 이미 사용했다는 것에 놀랐다.

 

뭐 결론적으로 스릴 넘치고 재미있는 영화라는 것이다. 시간 흐르는 것도 모를 정도로 몰입감도 있고 말이다. 스릴러가 보고 싶다면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