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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분노의윤리학]저평가 한국 영화, 새련된 구성의 범죄 드라마

[분노의윤리학]저평가 한국 영화, 새련된 구성의 범죄 드라마

 

 

 

 

 

 

 

 

- 225,618명의 관객을 가진 영화

 

 

오늘 이야기할 영화는 분노의 윤리학이라는 영화이다. 소제목에 적혀있는 것처럼 관객 수는 고작 225,618명이다. 하지만 영화 내용은 결코 20만명 짜

 

리 영화가 아니다. 훌륭한 배우들과 그에 걸맞는 연기를 충분히 보여주고 연출과 스토리 또한 기가 막히다. 제목을 보면 약간 일본풍의 느낌이 나긴한

 

다. 하지만 제목 뿐만 아니라 내용도 약간 일본필이긴 하다. 비난을 하는 내용이 아니다 일본 영화가 좋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나 또한

 

일본 영화를 매우 좋아한다. 아무튼 겨우 22만을 가진 흥행 실패의 영화이지만 이 영화 자체를 미리 그렇게 평가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려고 서두를

 

이렇게 시작한다. 약간의 스포일러는 있겠지만 영화를 보기 전의 사람들에게 '식스센스 반전은 브루스 윌리스가 귀신이에요' 같은 스포는 하지 않을

 

것이다. 최소한의 매너는 가지고 있다.

 

 

 

 

 

 

 

 

- 5인 5색의 악인들

 

 

분노의 윤리학에서는 5인의 악인이 나온다. 각각의 사람들은 자신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는 행동들을 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관점에서

 

는 모두 하면 되지 않는 행동들. 포스터에 적혀 있듯이 이 중에 가장 악인이 누구일까? 평가하면서 보는 재미도 있다. 그리고 5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등장하는 만큼 영화는 긴박하게 진행이 된다.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는 진행. 5인의 악역들에 대해서 살펴보자.

 

 

 

 

 

 

 

 

민중의 지팡이. 시민의 보디가드. 정의의 수호자로 불리는 경찰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정훈(이제훈씨). 하지만 정훈의 취미는 옆집에 사는 여자를

 

스토킹하는 것. 집 안 곳곳에 도청 장치와 CCTV를 설치해 놓았다. 그리고 그것을 수집해서 정리하는 것이 그의 일과. 그렇기 때문에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 어떤 사람과 만나고 어떤 상황에 처해있고 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두 알고 있다. 그리고 도청 중에 그 사건이 일어나는데

 

 

 

 

 

 

 

 

사채업을 하고 있는 명록(조진웅 씨). 자신에 사채를 쓴 정훈의 옆집 여자에게 돈을 받기 위해 룸쌀롱에서 19세 화보 촬영까지 모두 가릴 것 없이 시키

 

는 전형적인 악역으로 나온다. 일단 역할을 제외하고 영화에서 보여주는 자동차 분노씬은 혀를 내두를 정도의 연기를 보여주는데 그 장면을 보면 누

 

구나 흠뻑 빠질 것이다. 최근에 Youtube에 그 장면만을 편집하여 올려 놓은 것을 봤는데 다시 봐도 명연기이다. 그나저나 위의 두 사람이 같이 나와

 

있는 컷을 보니 조진웅씨와 이제훈씨의 인연이 참 깊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고지전>에서의 첫 만남을 시작으로 <분노의 윤리학>, <파파로티>

 

그리고 최근의 <시그널>까지. 하지만 둘이 계속 같이 나오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둘의 케미가 너무도 잘 맞다는 것. 조진웅씨의 강렬한 카리스마와

 

이제훈씨의 부드러운 이미지가 참 잘 어울린다.

 

 

 

 

 

 

 

 

그리고 교수인 수택(곽도원씨)과 선화(문소리씨). 이들은 부부 악인으로 서로의 이해관계를 위해 결혼을 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서로에게 큰

 

만족이 없다. 그래서 개개인의 행동을 하지만 체면의 문제가 가지 않는 선에서는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의 사건은 다르다. 사건이 꽤나

 

크게 일어났으며 둘의 체면 그리고 가족의 체면까지 문제가 생겼다. 최대한 자신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정리를 하려고 하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더욱 곤란해하는 둘이다.

 

 

 

 

 

 

 

 

정훈의 옆집에 살고 있는 그녀의 전 남자친구인 현수(김태훈). 사건의 주범이자 살인범. 현수로 인해서 모든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즉 사건의 시초라

 

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합리화 하면서 자신과 그녀를 그렇게 만든 다른 사람들을 욕한다. 영화를 잠시 떠나 김태훈이라는 배

 

우에 대해서 살펴보자. 나 또한 그러하였지만 이 배우에 대해서는 익숙하지 않다. 처음보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김태훈씨의 필모그래피를 살펴

 

보자. 어! 꽤 많은 영화를 촬영했다. 단역을 제외하고 우리가 알만한 영화는 <도리화가>, <나쁜녀석들>, <명량> 등에 조연 및 주연으로 나왔다. 익숙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꽤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이다.

 

 

 

 

 

 

 

- 스스로를 합리화하는 5인의 악인들

 

 

사진 스튜디오는 사람들의 피로 피칠갑이 되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고 왜 일어난 것일까? 그것은 직접 영화로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사건

 

이 일어난 후 관련된 사람들의 행동을 보는 맛이 이 영화의 진정한 매력이다. 하지만 위의 컷만 살포시 설명하고 영화 스토리는 마무리하려고 한다.

 

어떤 사건이라는 것은 간단하다. 그녀의 전 남자친구인 현수는 그녀를 죽인다. 그리고 그녀와 관련된 사람들은 자신만의 행동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행동들은 모두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인데 자신의 처지에 그런 행동은 합당하는 것이다. 전형적인 범죄자의 마인드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

 

들이 만든 결과가 바로 위의 스틸 컷이다. 일반적인 시민의 입장이라고 쓰고 나의 생각으로는 5인의 악인들이 저런 결과를 맞이해도 마땅하다 생각할

 

것이다. 너무 잔인하다고 생각하는가? 그럴지도 모른다.

 

 

 

 

 

 

 

- 도대체 정훈의 옆집에 사는 그녀는 누구일까?

 

바로 이 사람이다. 네이버 영화 포토에서는 이 분에 대한 스틸컷을 올려 놓지 않았다. 선정적이기 때문일까? 하긴 엄청나게 섹시하게 나오기는 한다.

 

아무튼 사건의 피해자이자 중심 인물인 진아(고성희씨)이다. 고성희씨라고 이분 역시 생소하지 않는가? 개성이 강하지 않은 외모를 가졌기 때문일까?

 

개성은 크게 없지만 엄청 미인인 것은 맞다. 고성희씨는 단 한 편을 제외하고는 모두 조연 및 주연을 맡았는데 그리 알려지지 않았다. 작품들이 모두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너무나도 슬픈 일. 다음에는 좋은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사랑을 받기를 기대한다.

 

 

 

 

- 마무리

 

 

마무리라고 할 것도 없다. 분노의 윤리학이라는 잘 알려지지 않는 영화를 리뷰하는 이유는 딱 하나이다. 좋은 영화이니 다 같이 공유해서 보자는 것이

 

다. 저평가 받은 국내 영화가 나로 인해서 몇 사람이라도 더 보는 것. 멋진 일이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