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리뷰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누가 그녀를 이렇게 만들었나. 명절 특선 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누가 그녀를 이렇게 만들었나. 명절 특선 영화

 

 

 

 

 

 

관객들에게는 저평가를 받았지만

 

그리고 겨우 164,426명 밖에 관객을 동원하지 못 했지만

 

제목만을 보면 3류 코미디 영화 같지만

제목의 문제인지 홍보 마케팅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짜임새 있고 연출도 훌륭한 저평가를 받아서는 안 되는 영화다

 

 

 

 

 

 

 

 

2010년에 개봉했지만 그간의 저평가를 벗어나는데 일조하고자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이라는 영화 리뷰를 시작하려고 한다

 

 

 

 

 

 

 

 

보기만 해도 까칠해보이는 해원(황금희 씨)은 은행원이다

 

혼자 사는데다가 성격이 히스테릭하여 주변의 평가도 그닥 좋지 못하다

 

그러던 중 혼자만의 오해로 직장에서 사고를 치고는 정직을 당한다

 

 

 

 

 

 

 

 

회사에서 정직 처리를 받고 쉬는 김에

 

고향에 내려가보자 생각한 해원

 

 

 

 

 

 

 

 

간단하게 짐을 챙기고 고향으로 내려가는데 알고보니 섬이다

 

시골 섬 소녀였던 해원은 공부하여 서울로 올라간 것

 

마음의 안식처를 찾기 위해 결정한 고향으로의 여행이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 이 때는 당연히 몰랐겠지

 

 

 

 

 

 

 

 

자신을 반갑게 맞이해주는 것은 김복남(서영희 씨)이다

 

항상 서울로 가고 싶었으나 현실의 한계에 부딪혀 고향에서 결혼하여 농사를 짓고 있다

 

시골과 서울의 차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피부색이 눈에 띈다

 

오랜만의 고향 친구와의 만남으로 둘 다 많이 들떠있다

 

 

 

 

 

 

 

 

영화에서는 남녀 혹은 고부 간의 차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들이 많다

 

이 장면도 복남의 일상이 잘 나타나는 장면이다

 

섬 자체에 사람이 얼마 살지 않으며 젊은 사람이라고는 복남과 남편 그리고 남편의 동생이 전부

 

어르신들은 복남을 면전에서 욕하고 구박하면서 정작 본인들은 놀고 있다

 

 

 

 

 

 

 

 

억척스럽게 하루를 살아가는 복남은 여유와 능력이 있는 해원을 부러워한다

 

불쌍한 복남, 게다가 그런 현실에 순응한 모습이 더 안타까운데

 

아직도 우리나라의 곳곳에 남아있는 모습이다

 

 

 

 

 

 

 

 

결국 해원은 정리 해고가 된다

 

히스테릭한 성격의 결과물이다

 

통쾌하지만 한편으로 안타깝다

 

 

 

 

 

 

 

 

리뷰에 다 포스팅 할 수는 없지만 수 많은 불합리와 억압을 당하면서 지내다

 

자신을 위해서 딸을 위해서 함께 섬을 도망치기로 마음먹은 복남

 

배를 불러 새벽에 몰래 도망을 감행

 

 

 

 

 

 

 

 

탈출에 성공할까? 보는 사람이 더 불안하고 초조하다

 

하지만 보시다시피 도망에는 실패하고 개처럼 끌려서 돌아온다

 

보수적인 섬이라 선장 또한 한 통속이다

 

 

 

 

 

 

 

 

개처럼 끌려와 복 날 개 맞듯 맞는 복남

 

그런 엄마를 지키기 위해 딸이 아빠를 막지만 아빠는 딸을 집어 던진다

 

그 때 하필 딸이 돌에 부딪혀 목숨을 잃고 마는데

 

당연하지만 그 때문에 복남은 미치고 만다

 

 

 

 

 

 

 

 

잠시 등장인물의 소개를 하면

 

왼쪽부터 남편 만종(박정학 씨) 살짝 보이는 얼굴이 만종의 동생 철종(배성우 씨)

 

뒷모습의 할머니가 동호 할매(백수련 씨) 마지막으로 경찰 서경사(조덕제 씨)가

 

복남이 딸의 죽음을 수사하러 왔는데 역시나 수사가 제대로 될리 만무

 

뇌물로 좋게 좋게 마무리된다

 

자신의 딸이 죽었는데 웃고 있는 만종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아무일 없는 듯이 하루가 시작된다

 

어르신들은 일을 하다가 새참도 먹고 수다도 떨고 한다

 

하지만 복남은 미친듯이 일 만한다

 

 

 

 

 

 

 

 

그러던 중 자신의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고

 

낫으로 사람들일 차례차례 죽여나가기 시작한다

 

 

 

 

 

 

 

 

평소 자신을 강간한 도련님 철종도

 

복수의 낫으로 목을 딴다

 

정말 딴다

 

 

 

 

 

 

 

 

남편 만종도 죽이고

 

너무 많은 결과를 포스팅한 것 같다

 

하지만 결과를 알아도 그 과정의 스릴이 장난아니다

 

연약한 여자의 힘으로 힘 쎈 남자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을 죽이는 모습이

 

사람을 조마조마하게 만든다

 

 

 

 

 

 

 

 

그 사실을 알고 도망가는 해원

 

배를 타고 육지로 도망가지만 이내 뒤따라오는 복남

 

하지만 그 동안의 상처로 죽어가는 복남

 

 

 

 

 

 

 

 

결국 자신이 좋아하고 동경하는 해원의 무릎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결국 가고 싶었던 서울에 발 한 번 못 디디고 죽는다

 

 

 

 

평생을 여자라는 것 하나 때문에 사람 대접도 못 받으며 살아온 복남

 

결국 딸까지 잃어버리고 미쳐버리는데

 

여성이라는 것 때문에 억압을 당하고 불평등을 겪는 것에 대한 이야기였을까?

 

아쉽게 다 지나간 명절

 

여성분들 중에는 명절마다 복남같은 대접을 받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명절에 일하는 여성분들이 많은 불만을 가지지 않도록 남편 분들이 신경쓰라는 의도로 리뷰를 뒤늦게 남긴다

 

영화 자체의 퀄리티도 매우 높은 편이다

 

스릴러를 좋아한다면 놓칠 수 없는 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