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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먹을까?

대구 동성로 고불.추억의 맛집

대구 동성로 고불.추억의 맛집

 

 

 

 

 

 

 

진짜 오랜만에 고불

 

20살에 처음 본 고불

 

마지막으로 간 것이.... 작년이었나 올 초였나?

 

벌써 그렇게 됐다

 

새삼 시간이 빠르게 간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고 있다

 

 

 

 

 

 

 

 

중앙파출소에서 대백으로 가는 길에

 

오른쪽 작은 문

 

고불이라고 적혀 있다

 

못 찾겠으면 차라리 올리브 영을 찾아보라

 

 

 

 

 

 

 

 

어쨋든 고불로 가자

 

저번에 방송을 보니까

 

가게가 2층 이상에 있으면 망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하는데

 

이 고불은 아니다

 

내가 알기로 꽤 오래 있었던 것 같다

 

 

 

 

 

 

 

 

2층으로 올라간다

 

유리벽과 문이 보인다

 

 

 

 

 

 

 

 

안에 들어왔다

 

역시 굉장한 인테리어

 

때 아닌 야자수에 다방 의

 

하지만 이게 고불의 매력이기도 하다

 

 

 

 

 

 

 

 

주방

 

마찬가지로 심플한 디자인이다

 

색이 바랜 벽이

 

시간을 증명해준다

 

 

 

 

 

 

 

 

자리에 앉았다

 

창가자리여서 다른 곳이 잘 보였다

 

비와서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겠다

 

항상 이렇게 장사가 되는데

 

장사가 유지 될리가 없다

 

게다가

 

 

 

 

 

 

 

 

고불은 3층 가게이다

 

2층도 다 못 차있는데

 

3층도 있다

 

평소에는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3층은 손님이 없으니

 

전기가 아깝다

 

불을 끄자

 

 

 

 

 

 

 

 

근데 가게 안에 숨겨진 곳도 있다

 

2층 안쪽인데

 

저기에도 자리가 있다

 

마찬가지로 불을 꺼 전기를 절약한다

 

 

 

 

 

 

 

 

메뉴판이다

 

허니브래드가 땡겼지만

 

배가 불러 패스

 

 

 

 

 

 

 

 

고불쇠고기정식 5,500원

 

양이 약간 적어진 것 같은 느낌

 

내가 20살일 때 4,500원이었다

 

이 정도면 나이를 대강 추정할 수 있을 것이다

 

물가는 오르고 음식양은 준다

 

슬픈 일이다

 

 

 

 

 

 

 

 

가까이서 찍어봤다

 

매운맛과 순한맛이 있다

 

무조건 순한맛이다

 

그것 조차 맵다

 

 

 

 

 

 

 

 

이건 고불치킨정식

 

치킨을 좋아해서 여러번 먹어 봤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쇠고기를 시킨 것이다

 

맛이 솔직히 기억이 안 난다

 

그래도 쇠고기 보다는 부드러웠던 것 같다

 

 

 

 

 

 

 

 

혹시 무슨 치킨이랑 밥 옆에

 

무와 샐러드가 있냐고

 

뭐라고 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함부러 말하면 안 된다

 

우리 입을 구원해 줄 고마운 것들이다

 

 

 

 

 

 

 

 

국물도 나온다

 

여름에는 시원한 냉국이 나오는데

 

이번에는 따뜻한 국물이다

 

뜨겁지는 않고 바로 먹을 정도의 따뜻한 온기이다

 

아... 따뜻하다

 

감사하다

 

아... 매운 맛이 증폭된다

 

아... 죽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