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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검은사제들]돌아온 전우치 군단에 박소담의 소름 돋는 연기력까지

[검은사제들]돌아온 전우치 군단에 박소담의 소름 돋는 연기력까지

 

 

 

 

 

 

 

 

 

오늘 소개할 영화는 2015년에 개봉하여 5,442,553명의 관객을 동원한 <검은사제들>이라는 영화이다. 뭐 이미 많은 사람들이 관람을 하였고 리뷰를 작

 

성한다는 것 자체가 늦었지만 내가 늦게 본 것을.... 처음에는 이미 늦었다는 것에 리뷰를 작성하지 않으려 했으나 배우 박소담의 연기에 감명을 받고

 

적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나의 리뷰 스타일대로 영화의 줄거리와 감상과 더불어 액소시즘에 대한 이야기도 해보려고 한다.

 

 

 

 

 

- 6년 만에 돌아온 전우치 배우들

 

 

범죄의 재구성, 타짜, 추격자, 거북이 달리다, 전우치, 황해, 도둑들 등등 굵직 굵직한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김윤식씨가 6년만에 다시 강동원씨

 

와 함께 영화에 출현했다. 강동원씨도 연기를 참 잘 한다. 과거 늑대의 유혹에서는 정말 손이 오그라드는 연기를 하셨지만 전우치에서부터 자신만의

 

연기 색깔을 연기에 묻어내기 시작했다. 그의 연기를 감히 평가하고 감히 비교해보자면 송강호씨, 최민식씨처럼 역할에 녹아드는 연기보다는 황정민

 

씨나 설경구씨처럼 역할을 자신의 스타일로 약간 변형을 하는 스타일인 것 같다. 연기에 ㅇ도 모르지만 감히 개인적인 생각을 피력해 봤다. 아무튼 다

 

시 돌아와 6년 전 전우치 멤버가 뭉쳤다. 당시 전우치의 관객 수는 6,065,474명. 그에 버금가는 관객 수를 동원함으로 다시 한 번 그들의 티켓 파워를

 

과시했다.

 

 

 

 

 

 

 

 

- 검은 사제들의 이야기

 

 

영화 검은 사제들의 구성은 굉장히 심플하다. 인물 간의 갈등도 거의 없으며 스토리 진행에 막힘이 없다. 영화를 다 보고나면 고속도로를 달린 기분마

 

저 든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영화에서는 사건 배경이나 진행, 인물 간의 갈등이 나타나길 마련인데 검은 사제들은 그렇지 않다. 영화 시작은 유럽의

 

성당에서 시작을 한다. 13마리의 악마들이 세상에 숨어있는데 그 악마들 중 일부가 서울에 나타난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들은 서울에 가서 퇴마 의

 

식 즉, 엑소시즘을 한다. 하지만 그 악마를 처단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다.

 

약 10분 정도가 걸렸을까? 아주 짧고 그리고 임펙트 있게 사건의 배경을 설명한다. 이 10분만 보면 무슨 내용인지 아무도 알 수 없을 것이다. 계속해서

 

영화를 봐야 이해가 간다. 장재현 감독님은 아주 독특한 방식의 전개를 선택했다. 이 전개가 영화의 긴박감과 몰입도를 올려주었다. 참으로 탁월한 선

 

택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교구. 액소시즘을 전문으로 하는 퇴마 신부 김신부(김윤석씨)는 곤욕을 치르고 있다. 대한민국 교구에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영화

 

주요 사건이 되는 영신의 액소시즘의 경우에도 부정적인 시각을 받고 있다. 하지만 다른 신부들은 딱히 막을 이유가 없으니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김

 

신부와 대면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 사제 김신부를 제외한 보조 사제들은 이미 수 차례 바뀌었다. 그리고 다음 보조 사제를 선발해야하는 상황

 

에 놓인 것이다.

 

 

 

 

 

 

 

 

당연히 다음 보조 사제는 최부제(강동원씨)다. 역시나 최부제가 보조 사제가 되는 과정은 아주 심플하다. 김신부가 원하는 보조사제의 자격 그리고 그

 

자격을 가지고 있는 최부제. 합창 연습이 싫어서 보조 사제의 역할을 선택한다. 이게 보조 사제 선발의 전부이다. 아주 간단하고 빠른 진행을 마찬가

 

지로 보여준다.

 

 

 

 

 

 

 

 

김신부와 최부제의 만남이다. 영화 안에서 나오는 유일한 과거사가 있다. 바로 최부제의 9살 이야기이다. 안타깝게도 9살의 나이에 자신보다 큰 개에

 

게 변을 당한 것이다. 9살이면 커다란 개를 무서워 할 나이이다. 언뜻 강동원씨의 다리 길이를 자랑하기 위해 만든 씬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들기는 하

 

지만 최부제가 이전의 보조 사제에게 그 간의 자료를 자료를 얻으러 갔을 때 개를 피한 것이 다 떡밥이었던 것이다.

 

 

 

 

 

 

 

 

드디어 영선(박소담씨)의 등장. 사실 검은사제들을 통해서 박소담의 연기를 제대로 봤다. 영화 쎄시봉에서는 여고생1로 단역이었기에 연기를 볼 기회

 

가 없었고, 베테랑에서는 조연이라고 하지만 그냥 앉아있고 웃으면서 지나가고 마약을 맞은 이 세 가지 장면만을 보여줬다. 박소담씨와 동기인 김고

 

은씨의 연기는 많이 봤지만 박소담씨의 연기는 처음이었기에 기대와 걱정이 반반이었다. 어찌 되었든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영선은 처음에 나온 교통

 

사고의 피해자이자 그 사고에서 악마에게 악령까지 씌여져버리고 만다.

 

 

 

 

 

 

 

이후 나오는 액소시즘. 박소담씨의 연기는 압권이다. 순식간에 김윤석씨와 강동원씨의 연기를 묻어버린다. 역할의 특성상 눈에 가는 연기를 하지만

 

그 역할을 너무도 훌륭히 소화해주었다. 특히 김신부가 영신의 목을 조르는 과정에서 최부제가 그것을 막고 다시 악령을 힘을 내는 과정에서 영선이

 

침대에서 일어나는 장면이 있는데 아마 영화 전체에서 가장 임펙트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무사히 퇴마 과정을 마치고 악령을 퇴치한다. 하지만 영선은.... 세상을 떠나게 된다. 새드 엔딩이다.

 

 

 

 

- 엑소시즘과 감상평

 

 

엑소시즘이라는 것은 사전적인 의미로 악령 쫓기 혹은 푸닥거리라고 정의한다. 외국에서는 엑소시즘의 경우가 많다. 의학이 발달하기 이전부터 전염

 

병 혹은 불치병을 악마의 소행이라 생각하고 퇴마 행위를 진행했었다. 너무나도 유명한 흑사병의 경우에도 그러하였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어설프

 

게 퇴마 행위를 하다가 사람이 죽은 경우도 뉴스를 통해서 접할 수가 있다. 너무나도 재미있는 <서프라이즈>에도 엑소시즘에 대한 이야기를 엄청 다

 

뤘다. 엑소시즘 과정 중에 악마에 빙의된 사람의 말소리를 녹음한 경우도 있고,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했던 경우의 이야기도 회자된다. 엑소시즘에

 

대해서 다룬 영화 중 가장 유명한 <엑소시스트>라는 영화도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라고 하니 완전히 미신이라거나 무시해도 될 이야기는 아닐 것 같

 

다. 이런 이야기를 할 때 무교라는 것이 참 좋은 것 같다.

 

 

과학이라는 것이 객관적이고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영적인 것은 아주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과학으로 인간이라는 몸 그리고 인간의

 

탄생 조차 정확하게 규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영적인 것을 무조건적으로 배제하기는 불가능 할 것이다. 그러한 과학자들 조차 과학적으로 규명

 

하기 힘들다고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말이다. 아무튼 엑소시즘 같은 영화는 우리의 호기심을 충분히 자극한다는 것에 좋은 소재가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종교적인 것에 민감한 우리나라의 현실에 종교적인 색깔이 강한 영화는 개봉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엑소시즘에 관한 영화도 거의 없었다. 하

 

지만 정식 엑소시즘에 대한 영화는 거의 처음이었던 것 같다.

 

 

영화는 108분이다. 앞 뒤 영상을 잘라내고 나면 90분 대의 영화이다. 1시간 30분이라는 영화가 너무나도 빨리 지나갔다. 영화 진행 상 불필요한 부분

 

이 많이 없었기 때문일까? 진행에 막힘이 없었고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너무도 뛰어난 몰입도 때문에 시간이 아쉽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시작과

 

끝이 깔끔하고 담백한 영화이다. 마치 미국의 블록버스터 같은 진행이었다. 우리나라의 고질병인 로맨스와 막장, 질질끔이 없어서 좋았다. 다만 조금

 

아쉽다고 생각하는 것은 엑소시즘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 더 많았으면 어떠하였을까하는 생각을 해 본다.

 

 

아! 마지막으로 박소담이라는 배우의 발견에 한 번 더 기쁨을 전달한다. 김고은이라는 배우의 발견에서 박소담이라는 배우까지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

 

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