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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 레이]레이 찰스를 추모하고 그를 그리다

[영화 레이]레이 찰스를 추모하고 그를 그리다

 

 

 

 

 

 

 

흑인 가수 중 음악 분야에서 이름을 떨친 많은 사람이 있다.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한국 사람이 알면서 대표격인

 

사람으로는 재즈초기의리언스 스타일을 오늘까지 전한 루이 암스트롱. 소울(솔) 음악의 대부인 레이 찰스. 레이 찰

 

스 이후 소울 음악의 대표가 된 마찬가지로 시각장애를 가진 스티비 원더. 말이 필요없는 팝의 황제 마이클잭슨. 이 외에

 

도 내가 알지 못하는 수 많은 가수들이 있겠지만 오늘 소개할 영화의 주인공은 소울 음악의 대부인 레이 찰스이다.

 

 

1930년 9월 23일에 태어나 2004년 6월 10일에 눈을 감은 소울 음악의 대부인 레이 찰스 로빈슨. 1930년 인종 차별이 심하

 

던 시절에 태어나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수 많은 고난과 역경 그리고 트러블과 스캔들을 몰고 다녔다. 사생활에 

 

제가 많았지만 그가 세운 업적은 그 누구라도 비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그를 추모하고 그의 생애를 추모하는 영

 

화도 개봉하였다. 2004년 6월에 눈을 감았는데 영화는 2005년 2월에 개봉하였다. 죽기 직전 간암으로 투병을 하였기에 그

 

 인한 죽음을 어느 정도 예견했나 보다.

 

 

 

 

 

 

 

 

 

음악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분이거나 레이 찰스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가 조금은 지루해 할 수도 있다. 굉장

 

히 잔잔한 영화이다. 아무래도 시각을 잃은 그의 인생이기 때문에 영화 자체도 조금은 고요하고 우울하게 만들어진 것 같

 

다. 레이 찰스 로빈슨이 본명으로 조지아 주 올버니에서 태어났다. 7살에 녹내장이 걸려 시각장애인이 된 그에게 남아 있

 

는 것은 피아노 밖에 없었다. 영화에서는 나오지 않지만 세인트오거스틴이라는 특수학교에서 음악과 피아노, 점자를 배웠

 

다고 한다. 그리고 20대의 나이에 재즈 그룹을 결성하여 순회공연을 시작하였다. 영화에서는 자신의 재즈 그룹을 가지기

 

전 객원 피아노 연주자 정도로 시작한 어려운 시기부터 보여준다. 레이 찰스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필로폰인데 이 시절

 

에 처음 접한 것으로 영화에는 표현된다.

 

 

 

 

 

 

 

 

이렇게 버스를 타고 전국(?) 여러 주를 돌아다니면서 라이브 카페에서 연주를 하는 것으로 처음 시작한다. 군계일학이라

 

던가 그저 장님으로 생각한 그의 연주는 조금씩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10,000시간의 법칙이라는 것을 아시려나?

 

어떤 분야에서 제대로 빛을 바라기 위해서는 순수하게 1만 시간 이상 노력을 해야한다고 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밴드인 비틀즈도 유명해지기 전에 1만 시간 정도를 라이브 카페에서 무명으로 노래와 연주를 하면서 실력을 쌓았다고 하

 

는데 레이 찰스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다. 수 많은 라이브 카페에서의 연주와 작곡과 작사 그리고 의외의 충분히 다져진

 

노래 실력이 객원 반주자에서 자신만의 밴드를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을 것이다.

 

 

 

 

 

 

 

 

레이 찰스와 필로폰의 이야기로 돌아가자. 그가 왜 필로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까? 왜 그것에 중독이 되었을까? 핑계

 

없는 무덤 없다던가. 필로폰과 함께 그의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 그는 조지아 주에서 태어난 그는 아버지 없이 자라게 된

 

다. 그리고 남동생과 자신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 살아가는데 어머니는 일을 하느라 여념이 없고 자신은 동생과 노는 것이

 

일상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장난을 치다가 동생이 그만 물통에 빠져 죽고 만다. 그것이 레이의 나이 6살. 그 때의 죄책

 

감을 그는 평생 가지고 살아간다. 그리고 그 때의 죄책감과 스트레스였는지 7살에 녹내장이 발생. 이내 실명하고 만다. 그

 

러한 과거의 죄책감을 잊기 위해 필로폰에 손을 댄다. 그렇게 그의 마약 중독은 시작된다.

 

 

 

 

 

 

 

 

라이브 카페의 군계일학은 이내 대중에게도 전달이 된다. 라이브 카페에서 유명해진 그를 찾아간 음반 제작자. 그에게 제

 

대로 된 음반을 제작하고 권유를 하는데 드디어 레이가 꿈을 이루게 된 것이다. 유명한 레코드 회사에서의 음반 제작. 그

 

리고 자신의 작사와 작곡 그리고 원하는 악기와 코러스를 이루어 명곡들을 만들어가게 되는데 그 음악들이 현재에도 잘

 

알려진 'Hit the Road Jack', 'Georgia on My MIInd', 'I Can't Stop Loving You' 등 수많은 명곡과 명반을 만들어 낸다.

 

그 덕에 레코드 회사도 잘 살게 되고 그의 주변은 점점 풍요로워진다. 사람이 성공을 하면 부득불 따라오는 것이 있다. 바

 

로 유혹인데 좋은 유혹이란 것이 있을까? 주변에서는 나쁜 유혹들이 하나씩 나타나고 자유분방한 성격을 가진 그는 그 유

 

혹들을 하나씩 받아들이게 되는데 그 중에 하나가 코러스와의 불륜이다. 그렇게 불륜 때문에 가정의 불화가 시작되고 마

 

약을 하는 것이 적발이 되어 가정의 파탄은 물론 더 이상음 음악도 할 수 없게 될 지경에 이를렀다.

 

 

 

 

 

 

 

 

그렇게 사랑받고 인기를 끌었던 그의 곁에 더 이상 아무것도 남게 되지 않았다. 그저 집과 피아노 뿐. 대중들의 관심도 더

 

이상 범죄자에게는 사치일 뿐이었다. 그는 더욱 더 고독해질 수 밖에 없는 길을 달리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도 마지

 

막으로 놓을 수 없었던 것이 있었다. 바로 음악이다. 평생에 걸쳐 자신을 위로해주고 돌봐준 음악이라는 것. 마약 때문에

 

더 이상 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주변의 만류와 아내의 설득에도 꿈쩍도 하지 않았던 의지가 솟아난다. 그리고

 

마약을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의 팬들과 관객에게 선언을 한다. 그리고 진짜로 지켜냈다.

 

 

 

 

 

 

 

 

그리고 그의 음악의 2장이 다시 시작한다. 2장이라고 하기에는 이미 유명인사였기는 하지만 다시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고

 

이제는 나쁜 유혹은 뿌리치고 자선 행사 등에 참여하는 등 참회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리고 인종차별에 대한 반대 운동

 

도 음악으로써 하게 된다. 그런 행동이 있었기에 1981년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등록되었으며 1986년 로큰롤 명예의 전

 

에 입성하고 1998년 폴라음악상(노벨상 처럼 스웨덴 국왕이 수여한다하여 음악의 노벨상이라고 불림)을 수상하기도 하

 

였다. 그리고 그가 죽고난 후 2008년 미국의 롤링스톤지에서 발표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가수 100명' 중 당당히 2위를 차

 

지하였다. 아마도 글을 읽는 분들은 1위를 예측했을 것이다. 하지만 1위는 '어리사 프랭클린'이 선정되었다. 역시 어리사

 

프랭클린이다. 이변은 없었다. 어리사 프랭클린이 누구냐고? 사실 모른다. 그냥 아는 척 해봤다. 아무튼 아쉽게 2위 선정

 

되었지만 전세계를 대상으로 역사상 2번째에 선정된은 역대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을 모아놓고 순위를 매기는 것에서 2위

 

를 차지한 것과 같은 것이다.

 

 

 

 

 

 

 

 

마지막으로 영화 자체의 연기와 연출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레이 찰스 역을 맡은 제이미 폭스. 완벽한 재연이다. 이보다

 

레이 찰스를 제대로 연기해낼 수 없다. 위에 있는 모습이 레이 찰스의 모습이다. 특히나 웃는 모습은 너무도 똑같다. 그리

 

고 그의 고독이나 분노 모든 감정 표현을 훌륭히 해내었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좋은 영화로 평가 받고 있는 것이다. 또한

 

그의 아내 델라 베아 로빈슨 역으로 나왔던 케리 워싱턴의 연기 또한 훌륭했다. 하지만 제이미 폭스를 제외하고 비중은 적

 

지만 강렬한 연기를 한 사람을 소개하려고 한다. 아레사 로빈슨 역을 맡은 샤론 웨렌이다. 레이의 엄마 역으로 나왔는데

 

그 짧은 시간에 보여준 못습은 데뷔작이라고 믿기 힘들만큼 잘 표현했다. 이렇듯 빼어난 연기력을 가진 배우와 뛰어난

 

출과 그의 음악이 삼박자를 이뤄 훌륭한 영화를 만들어 내었다. 물론 누구에게는 지루한 연출이라고 생각이 들 수 있을 것

 

이다. 처음 접해본 사람이라면 차분한 마음을 가지고 영화를 시청해보시길 권한다. 152분이라는 긴 런닝 타임이 언제

 

나갔는지 모를만큼 재밌는 영화란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