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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평양성(2010)]구관이 명관 특집2. 7년이 걸린 황산벌의 후속작

[평양성(2010)]구관이 명관 특집2 7년이 걸린 황산벌의 후속작

 

 

 

 

 

 

 

황산벌 전투로 백제가 명망하였다. 견훤이 후백제를 세우기 전까지 역사에서 이름을 지웠다. 그렇다면 신라는 고구려만을

 

남겨두게 된 것이다. 당연히 다음 목표는 고구려. 당 태종이 절대 고구려만은 건들지 말라고 유언을 남겼지만 20여년이 지

 

난 지금 당과 신라가 합심하여 고구려를 공격한다. 당연한 사실이지만 고구려는 결국 망한다. 대막리지인 연개소문이 죽

 

고나자 세 아들의 분열과 배신으로 찬란한 역사를 가진 고구려도 백제와 더불어 역사 속으로 들어가게 된 것이다. 혹자는

 

말한다. 당시에 고구려과 백제와 신라부터 정복했다면 지금의 조그마한 우리나라는 없었을 것이라고 한다. 역사에 만약이

 

란 것은 없지만 고구려가 통일을 했으면 세종대왕도 이순신 장군님도 없었을 것이다. 한글, 훈민정음도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고 나는 이 글을 한자로 적고 있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뭐 어순이 같으니 영어는 곧 잘 했을 것이지만 말이다. 어쨌든

 

황산벌 만큼의 임펙트는 아니지만 그리고 황산벌에 비해 아쉬운 것이 많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은 후속작이다. 구관이 명

 

관이라고 하기에는 2010년이면 굉장히 최신 영화이지만 황산벌을 이미 소개하였기에 평양성도 같이 소개하는 것이다. 이

 

게 뭐가 구관이야라고 하면 양해를 부탁드린다.

 

 

 

 

                         

 

 

 

 

나당연합군이 백제를 정복하고 8년 후. 이제는 고구려를 정복하려한다. 혹시 이것도 이준익 감독이 노렸던 것일까? 황산

 

벌과 평양성의 기간은 7년 차이가 난다. 당연히 그런 의도는 없었겠지만 나름 역사적 순서대로 영화를 개봉시켰다. 그리

 

고 의도가 있었다면 8년 꽉 채웠을 것이다. 

 

 

 

 

 

 

 

 

고구려 진영에 있었던 당시 인물들은 좌측에서부터 연개소문의 차남으로 나오는 남건(류승룡씨) 그 다음은.... 어! 여기에

 

강하늘씨가 나왔었어!! 하고 놀랄 수 있다. 류승룡씨 좌측에서 어리버리하게 서있으며 막내 남산이 역할로 나오는 사람이

 

바로 강하늘씨. 미생이라는 작품으로 유명해졌지만 그 전까지는 이렇게 작은 배역을 많이 했다. 뭐 모든 무명들의 이야기

 

이지만 말이다. 그리고 다음으로 연개소문 역의 까메오 이원종씨. 그리고 연개소문의 장남이자 역사 속 배신자로 이름을

 

알린 남생이 역은 윤제문씨다. 영화 평양성의 배경은 이미 고구려는 나당연합군에게 많은 피해를 입은 상태이며 수도인

 

평양성만 남은 상황이다. 여기 마저 밀리면 고구려 또한 백제와 같은 신세가 되는 것이다.

 

 

 

 

 

 

 

 

나당연합군이 가진 무기는 풍부한 군량미와 압도적인 병력이다. 반면 고구려가 가진 힘은 기후 환경과 전투력이다. 마치

 

페르시아와 스파르타의 전쟁을 보는 듯하다. 영화 <300>말이다. 한편 신라는 고민이 많다. 당과 연합하여 고구려를 멸망

 

시키는 것도 걱정이지만 그 이후가 더욱 걱정이다. 이미 연개소문은 전투 중에 사망하였고 삼 형제는 의견을 모으지 못하

 

고 티격태격이다. 이런 상황은 고구려를 더욱 힘들게 만들었으며 고구려의 멸망은 시간문제처럼 보인다. 그리고 참 뜬금

 

없다고 생각되지만 참 귀여웠던 장면. 군량미가 부족한 고구려에 쌀을 보내어 당나라 몰래 내통을 하려했던 김유신. 쌀로

 

고구려 병사를 유혹을 하는 장면인데 노래와 율동이 참 귀엽다. 하지만 뭔가 영화를 번잡하게 만든다.

 

 

 

 

 

 

 

 

연개소문이 죽을 당시에 장남 남생은 외교를 통해 이 위기를 극복하려 했고 둘째 남건은 나라가 망할지언정 싸우다 죽자

 

한다. 호전적인 성격의 연개소문은 남건을 다음 군권 수장으로 정한다. 그런 남건은 다른 짓을 못하게 형 남생을 포박하고

 

결사항쟁을 한다. 황산벌과 마찬가지로 평양성에서도 코믹 요소가 곳곳에 있다. 영화 속에서 줄 곧 카리스마를 유지하지

 

만 결국 쌀 앞에서 이렇게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참 귀엽게 나온다. 2010년에 류승룡씨는 그닥 인지도가 있지 않았지

 

만 원래 귀여운 모습이 있었다.

 

 

 

 

 

 

 

 

신라 대장군 김유신과 당나라 장군 이적으로 나오는 이대연씨. 이 영화의 진정한 재미는 신라와 당나라의 은근히 일어나

 

는 기싸움과 눈치 싸움이다. 당나라는 전력으로 고구려를 정복하려 하지만 신라는 그렇지 않다. 상대적 약소국인 신라는

 

눈치를 보고 교묘하게 전략을 꾸민다. 그런 김유신의 모습에 감탄할 수 밖에.

 

 

 

 

 

 

 

 

황산벌에 등장한 거시기가 다시 등장한다. 백제가 멸망했지만 그 백성은 다시 징집되고 고구려와의 전쟁에서 화살받이로

 

1군에 서게 된다. 이래서 약소국의 백성은 힘든 법이다. 본토보다 과중한 세금 그리고 징병이 된다. 원래 남의 나라였기

 

때문에 대접을 받지 못할 것이고 반란의 싹을 잘라두는 좋은 기회도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명줄이 긴 거시기. 고

 

구려에 포로로 잡혀갔는데 고문을 받거나 목숨을 잃기는 커녕 고구려 군의 절정 미녀 갑순과 결혼까지 하게 된다. 참 복이

 

많고 운 좋은 병사로 나온다.

 

 

 

 

 

 

 

 

역사의 순리대로 고구려는 나당연합군에 멸망을 하게되고 남건은 당나라 병사에 목숨을 잃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당나라와 신라의 전쟁이 또 다시 시작되는 것이다. 수 십년에 걸친 싸움. 병사도 백성도 나라도 피폐해지는 것이

 

전쟁이다. 고구려의 땅에서 당나라를 몰아낸 신라. 앞으로도 당과의 험난한 전투가 예상된다. 하지만 후속작은 없다.

 

 

 

평양성은 황산벌만큼의 위트나 풍자는 없다. 하지만 그래도 그만의 재미가 있다. 그건 바로 김유신 장군의 책략인데 코믹

 

한 연기 속에 숨겨놓은 꿍꿍이. 능구렁이 같은 모습에서 감탄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물론 전체적으로는 재미없다고 평가

 

하는 사람이 더 많다. 사실이 그러하기에 반박한 요소가 없다. 하지만 두 번, 세 번 계속해서 보다보니 숨겨놓은 떡밥들을

 

찾는 재미도 있다. 혹시 재미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꾹 참고 한 번 보기를 추천한다.

 

 

 

구관은 아니지만 황산벌의 후속작이기에 소개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포스팅을 한 평양성. 괜찮게 볼 만하다. 여가 시간

 

에 할 일이 없다면 한 번 보시길 추천하는 바이다. 아! 그리고 보고 난 후에 재미없다고 욕하지는 말아달라. 포스팅이란게

 

원래가 주관적인 것이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