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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날, 보러와요]제2의 도가니가 될 사설 정신병동 실화 영화

[날, 보러와요]제2의 도가니가 될 사설 정신병동 실화 영화

 

 









1. 새로운 소재, 안타까운 소재




2011년 청각장애인학교에서 일어난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도가니.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고 그 영화로 인해 실제 당


사자들은 처벌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솜방망이 처벌. 그리고 그 사건은 이미 사람들의 사람들의 머리속에서 사라졌다. 아마 5년 이라


는 세월 속에서 제 2, 3의 도가니의 이야기가 지금도 있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한다. 그리고 2016년 이철하 감독님이 만든 날, 보러와요. 도가니가


어린 아이들의 피해를 고발했다면 이번에는 성인의 이야기이다. 돈 때문에 가족 혹은 부모님을 사설 정신병원에 감금하는 이야기. 영화에서는 눈


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들이 있지만 비단 과장이라고만 할 수는 없다. 영화 공모자들을 연출한 김홍선 감독님도 자신이 조사한 것의 1/10 밖에 표


현하지 못했다고 할 정도이니 말이다. 이러한 사설 정신병원에 관한 소재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잘 없던 소재이다. 그래서 신선하기도 하지


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픈 그러한 소재이다.



 

  

 




2. 날, 보러와요




개봉 후 7일. 벌써 손익분기점이라고 한다. 현재까지 누적 관객 수는 585,327명. 그런데도 벌써 손익분기점이라고 하니 저렴한 비용으로 만든 영


화치고는 나쁘지 않은 퀄리티였다. 그리고 주인공은 의외의 인물들이다. 이상윤씨와 강예원씨. 생각보다 강예원씨의 연기력에 놀랐다. 딱히 영화


계와 관객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는 배우들이지만 숨겨진 연기력을 느낄 수 있었다.









잠깐 영화의 스토리를 소개하자면(스포는 최소한으로 하겠다) 유명한 탐사 프로 PD인 나남수PD. 그러다 방송 조작이라는 누명으로 PD자리에서


짤리고 이리 저리 방황한다.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자신으로 온 택배 하나. 그것은 수첩인데 그 수첩 하나로 수사는 진행이 된다. 누군가의 신고인


지는 모르겠지만 멀쩡한 상태에서 정신병원에 갇혀 있다는 내용이 담긴 일기. 그 수첩에 강렬한 인상을 느낀 나남수PD는 탐사 PD의 감을 살려 조


사를 시작한다.


 

 

 





멀쩡한 사람이 납치, 감금에 순순할 리가 없다. 정신병원의 간호사들이 환자를 대하는 모습은 가혹하다. 폭력과 욕설, 강요와 지배만이 있을 뿐이


다. 그리고 영화는 현실과 과거를 왔다 갔다 하는 옴니버스 식 전개를 펼치는데




 






그녀가 갇히게 될 정신병동. 이 정신 병동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조차 없다.




 





정신병원의 화재 사고로 인해 정신병원을 탈출하게 되고 살인죄라는 죄명으로 재판 중에 있으며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여기에 관한 자


세한 이야기는 스포일러가 될 것이니 영화로 확인하시길. 아! 그리고 반전도 있으니 그것까지 기대하고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3. 영화를 보고 나서




개인적인 소감은 영화 소재나 이야기 등은 괜찮다. 하지만 연기나 연출 그리고 디테일 면에서는 조금 아쉽다. 뭐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다 느끼


리라 생각하지만 간단하게 이야기 해보겠다.



- 한동식 간호원의 등장 : 고스트로드라는 파일럿 프로그램에 PD로 나서는 나남수 PD. 화재로 폐가가 된 정신병동에서 갑자기 나타난 한동식. 영


화 전체적인 줄거리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며 영화 진행 상에 딱히 도움을 주지 않는다. 게다가 화상을 입었음에도 1년 전에 화재로 폐가가


된 정신병동에 나타난 것 자체가 미스테리.



- 주연 이상윤씨의 아쉬운 연기 : 감히 나 따위가 한 영화 감독의 캐스팅에 왈가 왈부 한다는 것 자체가 거만하고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생각하나


이상윤씨의 연기에는 아쉬움이 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참 잘 어울렸다. PD라는 엘리트의 모습에도 잘 어울렸고 전체적인 연기도 나쁘지는 않았


다. 하지만 흥분했을 때의 대사 처리라든지 강예원씨에게 윽박을 지를 때의 어색함이 조금은 아쉬웠던 부분이다.



- 뻔한 연출 : 내용이 뻔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어차피 탐사 프로그램의 전개는 컨셉이 정해져 있으니 말이다. 초반과 중반까지는 아주 괜찮았다.


하지만 화재가 발생하기 전 남자 친구가 등장하는 하이라이트나 반전을 보여주는 부분의 연출은 조금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 배우의 재발견 : 무조건적인 비판을 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영화를 통해 깜짝 놀라게 된 배우가 둘이 있다. 바로 여주인공 강수아 역할을 한 강


예원씨와 사설 정신병동의 원장 역을 맡은 최진호씨. 평소 푼수의 이미지가 강한 강예원씨가 이런 역할도 훌륭하게 소화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또한 어마어마한 악역의 역할을 최진호씨가 아주 잘 소화했다. 사실 상 이 영화에 계속 집중할 수 있게 한 배우가 바로 최진호씨이다. 그의 연기가


없었다면 스릴러로써의 컨셉은 아마 망했을 것이고 실화라는 이미지만이 남았을 것이다.



나의 생각을 짧게 정리했다. 그저 나의 주관적인 생각이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봤을지. 네이버 평점과 댓글을 살펴보니 10점 만점이 많이 있었


다. 흠 잡을 요소가 별로 없었다거나 아르바이트 두 개 중 하나 일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컨셉의 스릴러이자 우리가 몰랐던 부분을 알려주는 좋은


(좋은이라고 표현하기가 죄송하긴 하지만) 영화라고 생각한다. 어제자 4월 13일 총선이 치뤄졌고 국회의원이 새로이 선출되었다. 뉴스를 보니 사


설 정신병동에 대한 법 수정이 이루어 진다고 하는데 여기에 관한 법률 개정도 조속히 이루어지길 바란다. 국회의원이 일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


시길. 이번에는 도가니 사태처럼 솜방망이 처벌이 아닌 근본적인 변화와 제대로 된 처벌이 이루어지길 바라면서 영화 날, 보러와요의 리뷰를 마치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