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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 약장수(2015).이 사회를 대변하다

영화 약장수(2015).이 사회를 대변하다

 

 

 

 

 

 

 

어릴 적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나름 나이를 먹었다고 사회를 고발하는 영화나 다큐 장르의 영화에도 눈길이 가고 이해와

 

공감을 하게 되었다. 처음 영화 약장수를 본 것은 다른 영화를 보러 갔을 때이다. 심심해서 눌러본 시사회 영화가 덜컥 당

 

첨이 되었는데 아무도 같이 가지 않았다. 애니메이션이 왜.... 애니메이션도 충분이 재밌고 사람이 나오는 영화보다 더 재

 

밌는 것이 많은데 왜 같이 가지 않은거지..... 가지 말까 하다가 그래도 영화를 만든 제작사나 시사회에 당첨시켜준 네이버

 

에 감사하며 대구 침산동에 있는 메가박스로 갔다 표를 받고 기다렸다. 시사회 응모한 사람이 많지 않아서일까? 영화관은

 

아주 한산했다. 혼자 온 사람들도 눈에 들어왔다. 나 같은 사람이 영 없지는 않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영화가 끝났다. 영화

 

어땠냐고? 정말 재밌었다 웃음 요소도 잘 들어가있고 성우들 연기도 일품이었다. 영화관 안의 사람들의 웃음이 끊이질

 

았다. 안 온다고 한 녀석들 후회할꺼다!! 아! 영화 이름을 이야기 안 했구나.. 영화는 노아의 방주:남겨진 녀석들이다.

 

 

그리고 이 노아의 방주라는 애니메이션을 볼 때 기다리면서 여러 영화들을 살펴보았다. 어! 노아의 방주는 4월 30일 개봉

 

1주일 전인 4월 23일에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개봉했다. 아... 몹시 보고 싶었다. 그래도 이런 대작을 혼자 볼 수

 

는 없지. 하고 생각하며 다른 영화들을 휘익 휘익 둘러봤다. 약장수? 김인권? 내가 좋아하는 배우다. 그런데 왜 이런 개봉

 

일을 잡은거지.... 왜 하필 어벤져스와 붙은 거냐고 슬프게... 아무튼 시간이 지나고 약장수 관객수를 봤다. 만명 십만명이

 

아니다. 수십명 수백명이다. 전국 단위로 말이다 44,214명 약장수 총 관객 수이다. 눈물의 패배이고 첫 주연의 작품이라고

 

알고 있는데 정말 쓰라렸을 것이다. 약장수를 연기한 배우 전인씨와 영화 속에서 전인권씨가 연기한 일범이 비슷하게 느

 

껴졌다. 참 연기 잘하고 하는데 아쉽기만하다. 좋은 작품을 맡지 못한 것인지 잘 생기지 못한 외모 때문인지 참. 아! 전인

 

권씨의 첫 주연은 방가방가였나? 방가방가도 찾아보니 100만도 안되는 989,021명.

 

 

 

 

 

 

 

 

처음에 무슨 영화일까? 포스터만 봐서는 감이 안 왔다. 방가방가도 보면 사회 고발적인 면이 있었다. 약장수도 마찬가지

 

였다. 사회에서 외면 받은 가장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집에서는 절대 보여줄 수

 

없고  보여져선 안 되는 모습들이 나타난다. 하지만 그런 발버둥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바뀌지 않는다.

 

 

 

줄거리를 적기 위해 적절한 스틸컷을 찾았는데. 오잉! 네이버에서 이렇게 친절하게 줄거리를 적어주고 있었다. 나는 그럼

 

문명의 이기를 적절히 이용하겠다. 손 안대고 코를 풀어야지.

 

 

 

 

 

 

 

 

힘겹게 살아가는 일범. 공교롭게 이런 가정의 아이는 꼭 아프다. 일범의 딸은 아프기에 치료비가 꼬박꼬박 들어간다. 게다

 

가 그 비용이 또 작은 것이 아니라 일범은 밤 낮 없이 일을 한다. 생활비와 딸의 치료비를 위해서 말이다. 대리운전을 하는

 

일범은 일이 끝나면 딸과 놀아주지도 못하고 잠에 취하는데 그런 아빠와 놀고 싶어하는 천진난만한 딸의 모습.

 

 

 

 

 

 

 

 

그 마저도 잘리게 된다. 딸의 치료비를 내느라 신용 불량자가 되었던 일범은 더 이상 갈 곳을 잃게 된다.

 

 

 

 

 

 

 

 

그러던 중 친구의 소개로 홍보관 취업이라는 것을 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가 말하는 약장수 바로 노인 분들과 놀아

 

드리고 물건을 파는 것이었다. 일범은 완강하게 반대한다. 말도 안되는 것이라고 하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을 깨닫자 마지못해 찾아 가보기는 한다.

 

 

 

 

 

 

 

 

코믹 연기의 달인 김철민씨. 약장수 사장님으로 나온다. 각 지방을 돌아다니면서 몇 달씩 머무르며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

 

해 노래하고 재롱을 떤다. 그리고 적절한 시기에 신기에 가까운 기술로 물건을 팔아 수익을 챙긴다. 매주 잔치를 열고 그

 

때마다 선물을 잔뜩 쥐어주지만 매상은 높은 수준. 장사의 귀재다. 다시 돌아와서 망설이는 일범에게 이런 식으로 설득을

 

한다. 처음은 거절하지만 다시 돌아와서 약장수 일을 하기로 한다.

 

 

 

 

 

 

 

 

당연히 처음부터 물건을 강매하지는 않는다. 선물을 쥐어주고 비위를 맞춰주고 웃겨주고 재롱을 떨고 해준다. 처음에는

 

어색해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지만 이내 어머니들의 웃음과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보람도 느끼고 적극적으로 바뀌

 

기 시작한다. 다른 두 친구들 보다 더 적극적으로 하는 모습까지 보인다.

 

 

 

 

 

 

 

 

서서히 사장의 압박이 들어온다. 이만큼 재롱떨고 선물주고 했으면 샴푸 하나 정도는 사줄 수 있는 것이고 그것이 당연한

 

도리인데 뭐하는 것이냐고 호통을 친다. 일범은 미안한 마음에 사달라는 말도 꺼내지 못한다.

 

 

 

 

 

 

 

 

결국에는.....

 

 

 

 

 

 

 

 

영화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옥님 어미니. 안타까운 마음에 선뜻 구매를 해주겠다고 한다. 일범은 이 옥님 어미니

 

하나만 보고 일을 하게 된다. 영화에서 나오지는 않지만 계속해서 구매를 부탁하는데 옥님 어머니는 착한 심성에 부탁은

 

받지만 현실적인 이유에서 돈을 주지 못하게 된다.

 

 

 

 

 

 

 

 

처음 자신의 물건을 구매해 준 그 날. 일범은 감사한 마음에 집까지 찾아가 재롱을 떨어준다. 그런 일범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옥님 어머니.

 

 

 

 

 

 

 

 

미수금을 내지 않고 잠수를 타는 어머니를 찾아가서 금반지까지 뺏는 사악함을 보이는 일범은 사장님에게 대들짐만 이윽

 

고 저지를 당하고 저런 이야기까지 듣게 됩니다. 강매의 시작부터 자괴감을 느끼고 자신이 걸어온 이 길을 후회하게 된다.

 

 

 

 

 

 

 

 

사장님은 옥님 어머니가 미수금을 갚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일범은 그런 어머니를 끝까지 믿는다. 그러다 사장님

 

은 일범과 내기를 하기에 이르는데, 자존심이 상한 일범은 그 내기를 덜컥 받아들인다. 11번과 12번 사이에는 굉장히 많은

 

내용이 들어가있는데 적절히 편집을 하였다. 결과적으로 일범은 내기에서 지게 된다. 그리고 월급을 받지 못하는 신세가

 

되는데 약속을 취소해달라고 빌게 된다. 사장님은 콧대 높은 소리와 함께 빨리 가서 돈을 받든지 물건이라도 받든지 하라

 

며 옥님 어머니가 사는 아파트로 보낸다.

 

 

반면 옥님 어머니는 사실 몸이 굉장히 안 좋다. 사회에서 훌륭한 위치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집에 있는 어머니에게는 관

 

심조차 없다. 심지어 옥님 어머니는 몸이 너무 좋지 않아 빨리 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가족에게 누가 될까 수술도 받지 않

 

는다. 사실 약장수에 들리게 된 것도 옆 동네에 살고 있는 할머니 때문이다. 그리고 일련의 사건이 벌어지고 물건을 팔아

 

주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과 자신의 수술 사이에서 갈등을 한다. 그러다 쓰러진다. 그 타이밍에 일범은 집에 들어오게

 

된다. 화들짝 놀란다. 이미 숨이 멈춘 옥님 어머니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옥님 어머니에 손가락에 있는 반지를

 

빼려는 모습. 빠지지 않아 손가락을 끊으려고 하는 일범의 모습.

 

 

 

 

 

 

 

시간이 지난다. 약장수에서 더 이상 일을 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다시금 일을 하고 있다. 이제는 제법 익숙해져 보이고 수

 

완도 좋아진 것 같다. 결국 처음과 달라지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영화는 끝이 난다.

 

 

 

약장수에서 많은 것을 표현하고 있겠지만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부모님을 챙겨주지 못한 세상의 못난 자식들이 외로움

 

을 이기지 못해 약장수 집으로 모이는 모습이다. 자식보다 낫다며 재롱 떨어주고 노래 불러주고 춤 춰주고 전형적인 우리

 

나라 가정의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 보는 내내 먹먹함이 따라온다. 그리고 눈에 띄는 또 하나의 메세지는 사회에서 외면

 

받은 가장 혹은 청년들이 살아남는 방법이다. 엄청난 취업난 그리고 신용불량자가 되면 더 이상 회상할 수 없는 지경에 이

 

르게 된다. 누구의 이야기가 아니다. 대한민국 20~30대의 이야기다. 그러기에 더욱 안타까운 영화이다. 지금 이 글을 적

 

고 있는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영화를 보고 부모님께 잘 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다시 사회로 나오면 실천하기는 어렵

 

다. 그리고 사회에서는 제대로 된 성인으로 살아남기가 힘들다. 나도 너도 모두의 모습이다.

 

 

영화를 보고 받은 소감은 짧게 남기려고 한다. 직접 보고 느끼는 것이 더 옳다고 생각되니까 말이다.

 

참.....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하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