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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히말라야]엄홍길 대장과 박무택 대원.알고 보면 더 감동이다

[히말라야]엄홍길 대장과 박무택 대원

알고 보면 더 감동이다

 

 

 

 

 

 

12월 25일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는 외국에서도 가족들과 보내는 날이라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변질되어 연인과

 

보내는 시간으로 되었지만 원래는 아니다. 연인이 없어서 크리스마스에 가족과 보냈다는 것이 아니다. 아닐 것이다. 어쨌

 

든 가족과 보냈고 히말라야라는 영화도 봤다. 100% 실화로 이루어져 있으며 영화가 끝난 후 엄홍길 대장님과 그 이야기

 

에 대해서 찾아봤는데 디테일은 각색이 되어있더라도 전체적인 스토리는 100%이다. 산악인들은 모두 한 편의 드라마 혹

 

은 영화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그 말이 틀린 것이 아니었다.

 

 

 

엄홍길 대장님에 대한 첫 기억은 2007년 6월 27일 무릎팍도사이다. 무릎팍도사 팀이 직접 네팔로 가서 촬영을 했는데 지

 

금보니 16좌 등반을 한 후인 것 같다. 그 무릎팍도사에 대한 영상은 찾기 힘들었지만 다른 언론에 나온 영상들을 통해 영

 

화 히말라야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오늘의 포스팅은 영화 대한 이야기와 실제 이야기에 대해 적어보려 한다. 누구는 

 

글이 스포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지만 사극의 경우 모든 스토리를 알고 있음에도 재미있게 본다. 영화 히말라야도 마찬

 

지이다.  하지만 완벽하게 알고 가면 오히려 스포일러가 아니다. 내가 영화 히말라야에 대한 사전 정보없이 간 케이스

 

다. 영화 보는 내내 그리고 끝날 때까지 순간 순간을 제외하고 전체적인 디테일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집에 와서 영화

 

에 대한 영상과 정보를 찾아보면서 뒤늦게 영화 히말라야의 감동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비록 몰랐지만 앞으로 보

 

려는 사람들에게 전해주려고 한다. 꽤 긴 글이 되고 읽기 싫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 글 전후로 영화에 대한 태도와 감상

 

이 달라질테니 조금만 인내하면 될테다.

 

 

 

 

 

 

 

 

영화는 실화와 똑같다. 세계 8번째로 8,000m 이상 14좌를 등반한 엄홍길 대장님, 그리고 그 중 4좌를 같이 등반한 박무택

 

대원. 엄대장님과의 등반 이후 뛰어난 실력과 리더십으로 다른 대원들을 이끄는 대장이 된다. 하지만 고 박무택 대원(엄

 

홍길 대장이 나오기에 대원으로 쓰겠다)은 타 팀의 대장으로 에베레스트 정상 등반에 성공하였지만 하산을 하다 설맹으

 

로 인해 에베레스트에서 산이 되었다. 히말라야라는 영화는 박무택 대원의 시신을 수습하러 가는 휴먼 원정대의 내용을

 

담은 것이다. 말 그대로 대가가 없이 순전히 박무택 대원에 대한 사랑으로 이뤄진 고귀한 등반이었다. 이 등반에 대한 이

 

야기를 하기 전에 고산 등반을 위해 준비해야 할많은 과정들이 영화에서는 생략되어 있다. 우선 그것에 대해 알려주겠다.

 

 

 

 

 

 

 

 

히말라야 등반은 네팔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네팔은 산악 장비 및 식료품을 파는 곳이 굉장히 많이 발달되어 있다. 그리고

 

등반을 할 때 스폰서가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그 비싼 장비들 그리고 2달 여간의 식료품 그 무게도 만

 

만치 않다. 다른 다큐를 살펴보다 영화 초반에 나오는 칸첸중가(8,588m)에서 영화와 같은 사연이 있는 등정팀의 이야기를

 

발견했다. 우리는 세르파만을 알고 있다. 길잡이 혹은 도우미의 존재로 알고 있는데 이들의 도움이 없으면 정상에 오를기

 

힘들다. 하지만 이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포터라고 짐을 베이스 캠프까지 운반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마찬가지로 현지인

 

인데 대단한 것은 짐을 머리로 지탱해서 가는데 남녀를 가리지 않고 30kg씩 들고 운반을 하는 것이다. 5000m 가까이에 위

 

치한 곳까지 말이다. 그리고 포터의 수는 40여명 대원까지 하면 50여명에 가까운데 그렇다는 말은 고산 하나를 등반하는

 

데 짐만 1.5t에 달한다는 뜻이 된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쿡이라고 베이스캠프까지 가는 동안 혹은 베이스캠프에서 음식을

 

만들어주는 요리사가 바로 그것이다. 이렇게 히말라야 등반에는 많은 짐과 인력 그리고 돈이 필요한 것이다. 그렇기에 스

 

폰서는 필수이다. 

 

 

 

이렇게 지루하고 복잡하고 귀찮은 과정이 준비과정에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그렇게 위험하고 높은 산에서 살아남으려면

 

부족해 볼일 수도 있다. 그럼 두 번째로 히말라야 14좌 16좌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히말라야라는 말의 의미는 만년설의 집이다. 네팔, 인도, 파키스탄, 중국, 부탄, 티베트 까지 펼쳐져 있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 히말라야 14좌 16좌 이렇게 나오는데 16좌는 최근에 인정받게 된 것이다. 히말라야 14좌는  에베레스트(8,848m), K2

 

(8,613m), 칸첸중가(8,588m), 로체(8,518m), 마칼루(8,463m), 초오유(8,201m), 다울라기리(8,169m), 마나슬루(8,165m),

 

낭가파르밧(8,128m), 안나푸르나(8,092m), 가셔브롬1·2봉(8,070m, 8,036m), 브로드피크(8,048m), 시샤팡마(8,046m)로 구

 

성 되어있다. 그리고 8,000m급 고봉 등정에 처음으로 성공한 것은 1950년 프랑스 원정대의 안나푸르나 등정이며 3년 후인

 

1953년, 영국 원정대가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등정했다고 한다.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처음으로 성공한 것은 1986년

 

오스트리아의 라인홀트 메스너(이탈리아)이며, 2010년 기준으로 총 20명의 산악인이 완등했고, 이 중 우리나라의 엄홍길,

 

고()박영석, 한왕용, 오은선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오은선 대장의 14좌 완등 기록은 2009년 칸첸중가 등정에 관한 사실

 

여부로 논란이 있었다. 대한산악연맹은 그가 칸첸중가 등정에 실패했다고 결론지었다) 반면에 히말라야 16좌란 공인된

 

8,000m급 14좌와 비공인 2개 봉우리를 말하는데 영화 중에도 언급이 되는 '얄룽캉(8,505m)'과 '로체샤르(8,400m)'로, 이

 

들은 독립된 산으로 대접받지 못하는 위성봉이면서도 독립봉 성격이 강해 세계 산악계는 이들을 점차 독립봉으로 인정해

 

가는 추세이다. 한편 지난 2000년 7월 국내 처음이자 세계에서는 8번째로 14좌 완등에 성공한 엄홍길 대장은 2004년 4월

 

얄룽캉 등반에 성공하였으며, 4번의 시도 끝에 2007년 로체샤르 등정에도 성공하여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6좌 고봉 등정

 

을 이룬 인물이 되었다. 히말라야의 정보는 네이버 백과사전을 참고한 것이다.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장면 칸젠중가 중턱에서 죽음의 밤을 고 박무택 대원과 함께 보낸 장면인데 이 역시 실

 

화이다. 그리고 타 언론에서 엄홍길 대장님께 가장 힘들었던 등반이 어떤 것인지 물어보니 의외로 안나푸르나였다. 산악

 

인들 사이에서 가장 어려운 산은 K2와 칸젠중가로 알려져 있다는데 엄홍길 대장님께는 안나푸르나였다. 그 이유는 그 등

 

반에서 3명이나 되는 대원과 그 이상의 세르파의 목숨을 잃었고 엄홍길 대장 역시도 발이 180도가 돌아가는 중상을 입었

 

다고 한다. 그런 상태에서도 세계 최초로 16좌 등정을 해냈으니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실제로 네팔에 위치한 다리. 이 길을 따라 보급물자를 옮겨야 한다. 이 길을 가는 것조차 어떤 사람들에게는 두려움일테

 

다. 절벽에 저렇게 긴 다리가 있으니 말이다. 어떻게 다리를 놓았을까? 세상에는 신기한게 참 많다. 그리고 등정을 하기

 

전에 기초 체력 테스트와 훈련을 끊임없이 한다. 매일 트레킹으로 체력관리를 하고 빙벽을 오르기 위해 빙벽 등반 훈련도

 

하게 된다. 90도의 빙벽을 무거운 가방을 메고 두 자루의 피켈과 아이젠으로 오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 보이나 산악인

 

은 해낸다. 그리고 그 가방 안에는 무엇이 들어갈까? 응급 시 사용할 위생도구, 수일 간의 식량, 텐트, 침낭, 방한도구 및

 

산소통과 기타 물품들. 그냥 오르기도 힘든 산을 30~40키로나 되는 짐을 가지고 올라야 한다. 아무리 베이스캠프가

 

5,000m에 있고 루트 마다 기지가 있다하더라도 말이다.

 

 

 

 

 

 

 

 

마지막으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다. 어쩌면 쓸데없다고 생각되는 이야기만 길게 쓰고 드디어 영화이야기를 적는다

 

고 여기까지 읽는 사람이 있을까 나도 궁금하다. 하지만 읽는 분들은 읽겠지. 14좌 고정을 등반하던 엄대장님 앞에 박무택

 

대원이 등장한다. 실제로 첫 만남이 그랬는지는 알 수 없다. 그에 관한 정보는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전체적인 디

 

테일을 보아하니 충분히 있었던 일 같기도 하다. 그렇게 인연을 맺은 둘은 이후 4개의 고정을 암께 등반하게 되고 엄대장

 

이 인정하는 최고의 산악인이 되었다. 그리고 2004년 에베레스트를 등반하는 대장으로 선발되어 팀을 이끌던 도중 정상에

 

도달하지만 내려오는 도중 설맹으로 산에서 목숨을 잃고 만다. 그렇게 로프 하나만으로 정상 루트 길목에 덩그러니 놓이

 

게 되었다. 묻히거나 떨어지거나가 아닌 그냥 길목에 놓여지게 되었다. 그 사실을 알게된 엄홍길 대장은 1여년 후 그 시신

 

을 수습하기 위해 팀을 다시 꾸린다. 시신의 모습은 영화의 그 모습과 똑같았다. 심지어 고 박무택 씨의 아내 분도 극중의

 

아내 모습과 흡사하다. 이 영화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는 뭐 말이 필요없다. 황정민씨 정우씨 라미란씨 조성하씨 김인권씨 김원해씨까지 우리나

 

라에서 연기 잘한다고 소문난 사람들이 캐스팅이 되었다. 전혀 이질감이 없는 연기를 보여줬다. 그리고 이런 잔잔하고 자

 

칫 지루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정우씨가 살렸다. 오달수씨 유해진씨에 이어 정우라는 진지하지만 코믹 연기가 가능한 배

 

우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인정받는 순간이었다.

 

 

 

영화 중반부가 넘어가고 박무택씨의 죽음의 순간 이후부터 곳곳에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슬픈 부분이긴 했다. 황정

 

민씨의 오열도 싸늘하고 딱딱한 시신이 되어있는 모습도 말이다. SF 블록버스터에 익숙해진 부분은 조금은 지루해 할 수

 

도 있다. 왜 산에 오르는지 모르는 산악인들 처럼 왜 이 영화를 만든지 이해 못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누구의

 

관심도 원하지 않고 묵묵히 목표를 향해 올라가는 산악인들의 모습을 한 번쯤은 이렇게 보여주는 것도 참 의미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MBC다큐 - 아!에베레스트여!>

 

 

 

 

영화의 모습과는 다르게 박무택씨의 시신을 수습하러 갈 때는 MBC 촬영팀이 붙었다. 그리고 영화처럼 그렇게 비장하

 

않았다. 물론 고인을 대할 때는 그 누구보다 슬픈 모습을 보였던 엄대장. 휴먼원정대라는 이름으로 고 박무택씨를 수습했

 

고 그리고 휴먼 재단을 세워 네팔 오지에 학교를 세워주는 등 자신을 허락해준 히말라야 그리고 히말라야신(엄홍길 대장

 

님의 말을 빌려 표현)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그리고 글은 읽지 않더라도 영화를 보기 전에 위의 다큐는 꼭 보고

 

가시길 추천한다. 그래야 감동이 배가 되고 재미도 배가 된니까.

 

 

이 영화를 촬영하고 집에 있는 등산복을 다 버렸다고 우스겟소리를 했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정말로 힘듬을 느낄 수가 있

 

다. 마지막 박무택씨를 구하는 씬에서는 목소리까지 쉬어버려 어렵게 연기를 이어가는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었다. 최근

 

히말라야 대호 스타워즈 시간이 지났지만 내부자들까지 연말을 맞이하는 영화가 풍성해졌다. 기왕이면 모든 영화를 다 보

 

시길 추천한다. 나도 히말라야를 봤으니 내부자들과 대호까지 주주죽 이어서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