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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하녀]아름다운 영상미로 추악함을 그리다

[하녀]아름다운 영상미로 추악함을 그리다

 

 

 

 

 

 

 

칸의 여왕 전도연, 대한민국을 사로잡은 배우 이정재

 

임상수 감독님은 대한민국에서 내노라하는 이 두 배우를 가지고

 

1960년 어마어마한 원작인 하녀를 리메이크 한다

 

마찬가지로 <죽기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에 꼽힌 원작 하녀는

 

60년대에 만들어진 영화라고 믿어지지 않을만큼 뛰어난 연출과 탄탄한 스토리를 가진다

 

 

 

 

 

 

 

 

임상수 감독님은 원작을 뛰어넘는 리메이크를 만들겠다고 한다

 

그리고는 이 작품에 수 많은 떡밥(?)을 숨겨 놓으셨다

 

이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도 꽤 있겠지만 아마도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그 떡밥은 차차 풀어나가도록 하고 오늘은 하녀에만 집중해보자

 

내일 이것을 하나하나 풀어나가 볼텐데 모두 집어내지 못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꽤 재미가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0.001% 상류층의 가정에서 하녀로 일하고 있는 은이(전도연 씨)

 

처음부터 하녀는 아니었다

 

원래는 식당에서 평범하게 일을 하는 사람이었다

 

유아교육학과를 다녔던 학력이 있었기에 상류층에서 보모 즉, 하녀로 일하게 된다

 

세상에 저렇게 미인인 하녀가 어디있어 하면서 영화를 본다

 

 

 

 

 

 

 

 

초일류 상류층의 데릴사위인 훈(이정재 씨)

 

훈은 이 가문의 사람이 아니다 딸만 있었기에

 

사위로 들어와 회사를 맡게 된다

 

역시 상류층의 마인드는 개방적인 것인가?

 

아니면 이 정도 대담함이 있기에 대기업의 총수가 될 수 있는 것인가?

 

데릴사위임에도 불구하고 하녀들과 불륜을 저지르는 난봉꾼의 모습을 보여준다

 

 

 

 

 

 

 

 

훈의 아내인 해라(서우 씨)

 

해라는 이 가문의 딸로써 훈이를 데릴사위 남편으로 맞았다

 

훈이의 쌍둥이 아이를 임신했으며

 

현재 임신으로 훈과의 성적인 관계는 끊긴 상태이다

 

그래서 더더욱 이러한 일이 일어나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추측을 해본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남편의 모습에 겉으로는 태연하지만 속에서는 분노가 끓고 있다

 

 

 

 

 

 

 

 

하녀 병식(윤여정 씨)

 

하녀를 관리하는 하녀 장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이 집안 곳곳의 추악함을 보게 되는데

 

보고도 못 본척 알아도 모른 척하는 전형적인 궁녀의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모른척을 하면서도 집 안의 모습을 관찰한다 

 

 

 

 

 

 

 

 

남편 훈이와 아내 해라 그리고 왼쪽에 있는 아이는

 

두 사람의 아내이자 큰 딸인 나미이다

 

이 딸을 잘 기억해야 한다

 

그냥 지나치면 안된다

 

물론 하녀 안에서는 큰 역할은 없다

 

영화 안에서 이들의 모습은 애뜻하고 그렇다

 

하지만 지속적인 불륜의 모습을 보이고 해라는 그 모습에 분노를 느낀다

 

 

 

 

 

 

 

 

집 안의 모든 일을 알고 있는 병석

 

그런 병석은 은이에게 충고를 한다

 

하녀의 모습을 지키라는 말이다

 

하지만 그런 병석의 말은 무시를 하는 은이

 

하녀로써의 모습보다는 자신의 쾌락과 행복을 선택하는 은이이다

 

그래서 갈등은 시작이 된다

 

 

 

 

 

 

 

 

그런 모습을 가만히 보지 않는 해라의 어머니(박지영 씨)

 

엄청난 카리스마와 눈빛을 보여준다

 

초일류 기업의 안사람이 되려면 저 정도는 되어야하는 모양이다

 

 

 

해라의 어머니는 이런 은이의 모습을 눈 뜨고 볼 수가 없다

 

당장에 없애버리기 위해 자신의 딸과 모의를 한다

 

하지만 무엇을 없앤다는 것일까?

 

바로 은이가 안고 있는 훈이의 자식이다

 

다시 말해 은이가 임신을 했다는 것이다

 

당연히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렇게 서서히 은이의 아이를 죽이기 위한 모의가 시작되고

 

결국 은이는 유산을 하고 만다

 

그리고 은이는 미친다

 

그리고 가족들이 그리고 나미가 보는 앞에서.....

 

분신한다

 

 

 

 

 

 

 

 

 이렇게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 자체의 스토리를 평범하다

 

평범한 여자인 은이 상류층의 추악한 모습에 분노하고

 

그것에 대한 복수를 한다... 자신을 희생하여 말이다

 

자신을 엄마처럼 잘 따르는 아이 은이가 보는 앞에서 말이다

 

은이는 추악한 인간에게 상처 입은 피해자가이자

 

어린 아이에게 끔찍한 기억을 안긴 가해자가 되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모습은 너무도 아름답게 그려진다

 

원작은 60년대 흑백이기에 그 정도의 건물과 인테리어가 등장한다

 

하지만 임상수 감독님이 표현한 현재의 모습은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 인테리어 하나하나가 아름답다

 

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추악하기 그지 없다

 

 

 

 

 

 

 

 

하녀라는 영화의 특징은 메세지 전달이 직접적이지 않고 도도하고 고고하게 전달한다

 

훈이의 난봉꾼적인 모습도 의미를 담은 행동처럼 느껴진다

 

아름다운 추악함을 보여주는 아이러니이다

 

 

 

하녀에서 전도연씨의 연기는 감탄을 불러 일으킨다

 

왜 칸의 여자라는 수식어가 붙는지 알 수 있다

 

과거에는 전도연이라는 배우에 대해 그리 관심이 많지도 좋아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조금씩 나이가 들수록 그녀의 진가를 알게 되었고

 

지금은 팬이 되었다

 

끝없는 매력을 가진 사람이다

 

 

 

이정재씨의 도도한 연기도 일품이다

 

상류층의 고귀함을 풍겨준다

 

그리고 서우를 챙겨주는척 무시하는 나쁜 남자의 모습도 매력적이다

 

물론 내가 남자기에 별로 감흥은 없다

 

 

 

임상수 감독님이라는 분을 하녀라는 작품으로 처음 접했다

 

뛰어난 영상 연출과 예상치 못한 곳에서 메세지를 전달하는 대단한 분이다

 

 

 

추신으로 여기서 인물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을 한 것과

 

디테일한 부분까지 설명한 이유가 따로 있다

 

그 떡밥을 내일 하나씩 풀어보려고 한다

 

하녀, 만약 아직 보지 못하였다면 무조건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