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리뷰

[돈의 맛]하녀보다 지독하고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돈의맛]하녀보다 지독하고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

 

개봉 당시 파격적인 장면으로 기대를 모았고

 

칸에도 초청이 되고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하지만 흥행면에서 116만이라는 좋지 못한 결과를 받았다

 

당시 <내 아내의 모든 것> 그리고 <어벤져스>라는 재미적 요소가

 

충만한 작품들과 같이 상영을 해서였을까? 많이 아쉬운 결과였다

 

그래서 아직도 보지 못한 분들이 많으실 것이라 생각이 되며

 

약간은 황당한 부분이 있지만

 

블랙 코미디로써 씁쓸한 웃음을 짓게 만들어 주었다

 

 

 

 

 

 

 

 

임상수 감독님의 영화는 영상미가 장관이다

 

색체감이 아주 뛰어나다

 

영화를 보는 내내 눈을 사로 잡는다

 

그런 아름다운 영상미 속에 숨겨놓은 돈의 맛의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나가려고 한다

 

그래서 먼저 하녀를 소개한 것이고

 

굳이 하녀를 먼저 볼 필요는 없지만

 

하녀를 보고 본다면 시리즈를 보는 느낌처럼 재미를 한 층 더 올릴 수 있다

 

원작 하녀를 뛰어 넘겠다고 말씀하신 분이 이런 이야기를 숨겨 놓았을 줄 상상도 못했다

 

 

 

 

 

 

 

 

영화의 시작은 뒷돈에서 시작한다

 

돈의 맛은 하녀와는 다르게 메세지를 숨겨놓는 것이 아닌

 

아주 적나라하게 그리고 지독하게 표현을 한다

 

이미 드라마와 TV에서 많이 보았던 모습

 

트렁크에 돈을 싣는 모습이 나오는데

 

여기서는 스케일이 다르다

 

 거대한 금고에 현금이 산처럼 쌓여있다

 

가장 큰 여행용 가방 2개에 오만원짜리 지폐를 넣는다

 

적어도 100억은 되어 보인다

 

부정한 방법으로 세금 몇 푼으로 200조나 되는 기업을 상속을 받고

 

그 이유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는 재벌 3세 철이를 빼오기 위해서다

 

이 방법은 실제 삼성과 현대 등 많은 재벌들이 상속시에 사용했던 방법이다

 

 

 

 

 

 

 

 

초일류 기업의 재벌로 대저택에서 호화롭게 살고 있다

 

자동차는 안전성에서 세계 최고로 인정을 받은 볼보

 

수 많은 하녀와 좋은 음식 각종 운동 시설이 있다

 

 

 

 

 

 

 

 

그들의 집은 집이라 생각하기 어려울만큼 호화롭기 그지없다

 

역시나 임상수 감독님의 영화답게 호화로움을 배가 된다

 

과거 왕족의 고귀함마저 느껴진다

 

 

 

 

 

 

 

 

윤회장(백윤식 씨)이다

 

초일류 재벌에 데릴 사위로 들어와 30년간 술과 돈, 여자에 미쳐서 살았다

 

이들에게 돈이란 생존을 위한 수단이 아니다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하지만 오랜기간 원없이 돈을 썼던 윤회장의 심경에 조금씩 변화가 생긴다

 

 

 

 

 

 

 

 

백금옥 여사(윤여정 씨)

 

하녀에서는 하녀장으로 나오지만

 

여기서는 재벌가의 장녀로 나온다

 

그리고 윤사장의 아내로써 실질적인 돈의 줄을 잡고 있다

 

이 가문의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가지고 있고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는 파워 우먼

 

그리고 돈을 위해서 어떠한 행동도 마다하지 않는 잔인한 성품도 가지고 있다

 

 

 

 

 

 

 

 

나미(김효진 씨)

 

이들 가문의 상속녀로 재벌 3세다

 

장녀이며 한 번 이혼까지 한 돌싱이다

 

계열사에서 전무이사까지 하다가 지금은 느긋하게 백수를 즐긴다

 

그나마 이 가문에서 가장 인간적인 사람이다

 

 

 

 

 

 

 

 

무능력한 재벌 3세 윤철(온주완 씨)

 

가문의 장남으로 재벌 3세이고 윤회장 다음의 총수가 될 인물이다

 

하지만 허세만 가득하고 실속은 없다

 

나름 생각해서 한 일들이 모두 엉망진창이다

 

그래서 뒷수습을 하기 위해 부모님이 애를 쓰게 만든다

 

 

 

 

 

 

 

 

로버트(달시 파켓)는 일종의 동업자이다

 

외국 기업의 직원으로 특히 윤철과 친밀한 사이로 나온다

 

하지만 그 속은 능구렁이

 

기업의 정보력을 이용하여 돈을 버는 외국 기업이다

 

필요할 때는 옆에 붙고 조금 위험하다 싶으면 바로 떨어지는 전형적인 박쥐이다

 

하지만 윤철이 있는 재벌 기업은 이 로버트의 회사가 꼭 필요하기에

 

더럽고 치사하다고 느끼지만 같이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 가문의 비서이자 수족인 주영작(김강우 씨)

 

가문이 시키는 일은 더러운 일이라도 하는 일개 월급쟁이이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해서 비서로 일하고 있다

 

처음에는 아주 순수한 청년이지만 점점 돈의 맛을 알게 되면서 변하게 된다

 

 

 

 

 

 

 

 

서론이 길었다

 

하지만 하녀와의 연관 관계를 살펴보려면 인물의 설명이 꼭 필요하다

 

알고 싶지 않다라고 하면.... 음....

 

우선 돈의 맛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좌지우지하는 재벌의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데릴 사위로 들어와 술과 돈, 여자를 마음대로 누리고 살아가는 윤회장

 

하지만 그의 맘 속에 행복은 없었다

 

돈의 맛에 중독되어 참고 살아갔던 것이었다

 

그에게 돈은 바로 모욕이었다

 

그런 윤회장에게 하나의 희망이 생겼다

 

바로 에바라고 하는 필리핀 하녀인데 그녀를 진정으로 사랑하게 된 것이다

 

 

 

 

 

 

 

 

돈의 맛에서 가장 이슈가 된 장면

 

비서를 겁탈하는 백금옥 여사이다

 

남편 윤회장의 외도를 보고 분을 이기지 못하고 우발적으로 저지른다

 

어떻게 저항할 수가 없다

 

월급쟁이의 일상이란 그렇다

 

다음 날 비서직을 그만두려 했지만 백여사의 당당함에 그는 치를 떨고 사표도 제출하지 못 했다

 

 

 

 

 

 

 

 

에바를 말 없이 협박하는 백여사

 

이제 안전하게 회사의 경영권은 윤철에게 넘어갔고 윤회장이 이제 일선에서 떠나는 시점이 왔다

 

그와 동시에 그는 에바와 함께 떠나려 한다

 

필리핀으로 에바와 함께 말이다

 

하지만 그런 모습을 지켜 볼리 만무하다

 

질투의 화신이며 모든 것이 자신의 손아귀에 있어야 직성이 풀리는 백여사는

 

에바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

 

그것에 충격을 받은 윤회장도 죽음에 이르는데

 

 

 

 

 

 

처음 나왔던 현금 금고에서 조금씩 돈을 가져와 모아 둔 것이다. 처음부터 이렇게 돈에 손을 댓던 것은 아니다. 사람은 환경이

 

중요하다고 하던가! 더러운 모습만 보며 살아가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돈에 중독되었다. 돈의 맛에 중독된 것이다. 하지만 윤회

 

장의 "모욕"이라는 두 글자에 깨닫게 되고 자신의 뜻대로 삶을 살아가게 된다.

 

 

 

 

 

 

본론이다. 이제 하녀와의 관계를 하나씩 풀어보도록 하겠다. <하녀>에서도 <돈의 맛>에서도 주인의 저택은 화려하다. 사실 같

 

은 인물이다. <하녀>에서의 '훈'이가 현재 '윤회장'이고, '해라'가 '백금옥'여사이다. 그리고 <하녀>의 '나미'는 <돈의 맛>에서

 

도 나미로 나온다. 똑같이 데릴 사위고 영화에서 나미가 자신이 어릴 때 분신한 유모의 이야기를 하는 장면에서 추측은 확신으

 

로 바뀐다. 그리고 그것이 맞다는 힌트로 윤회장 가족이 영화를 보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장면에서 보는 영화가 바로 <하녀>이

 

다. 다른 점이라고 하면 쌍둥이를 임신했지만 <돈의 맛>에서의 '윤철'은 독자로 나온다. 인물 간의 연관성도 이어져 있다. <하

 

녀>에서의 '훈이'는 하녀인 '은이'와 불륜에 빠진다. 그리고 임신까지 시킨다. <돈의 맛>에서의 '윤회장'도 하녀인 '에바'와 사

 

랑에 빠지고 결국 임신까지 시킨다. '훈이'는 '은이'를 사랑하지는 않았지만 '윤회장'은 '에바'를 사랑했다. 지금까지 지나쳤던

 

여자들은 그저 지나갔던 여자이고 처음으로 좋은 남자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윤회장'의 여인이 바로 '에바'이다. 이에 대

 

한 해석은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애매하다며 실망하는 사람도 있고 절묘하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현실에 적

 

용을 하면 가장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다. 극단적으로 모욕을 받아들이거나 과감하게 그만두거나 이렇게 결말이 났으면 더 좋

 

았을 것이라고 하는데 과연 그것이 가능할지... 이것은 액션 SF 스릴러 장르가 아니다 지극히 현실을 반영한 블랙코미디 장르

 

이다. 그에 맞는 결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지막 깜짝 선물(장면)과 함께 말이다. 충분히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와

 

더불어 뛰어난 영상미는 말할 것도 없고 김강우씨의 멋진 슈트핏과 카스리스 넘치면서도 사랑스러운 김효진씨의 매력도 엿볼

 

수 있다. 신랄한 비판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 피식 피식 웃을 수 있는 블랙코미디. 설날 연휴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번 설

 

날에 가족과 함께 보기를 절대 권유하지 않는다. 혼자 혹은 친구 혹은 연인끼리만 보기를 추천한다.